[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습진과 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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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2 08:18  |  수정 2018-06-12 08:18  |  발행일 2018-06-12 제20면
진균검사 통해 무좀이면 항진균제
습진은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해야
[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습진과 무좀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초여름 기온이 올라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습진이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발생하는 피부염과 습진을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손습진은 주부습진이나 수부습진이라고도 한다. 설거지 같은 집안일로 인해 발생하며, 직업적으로 물에 많이 접촉하거나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접촉할 경우 손습진이 발생할 수 있다.

발에 땀이 많아 습진이 발생할 경우 족부습진이나 한포진으로 불리며, 흔히 발생하는 습진 중 하나다. 여름철 무좀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여름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곰팡이(진균)의 번식에 좋은 조건이 된다. 따라서 평소에 없던 진균증이 여름에 잘 발생된다.

한포진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발가락 측면으로 아주 작은 소수포가 많이 발생하면서 매우 가렵고 진물이 나면서 호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부과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습진과 무좀을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경우도 있으므로 진균 검사를 통해 감별한다. 무좀으로 진단되면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하면 되나, 습진의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호전시킨다.

아토피 피부염, 지루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등 만성 습진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 장벽이 잘 파괴되어 곰팡이균 감염이나 세균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잘 해야 한다.

만성적 습진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발을 잘 말리는 습관을 들이고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있지 않도록 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발의 땀이 잘 마를 수 있도록 신발을 벗고 환기를 자주 시켜준다.

특히 청소년기, 성인 남자는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부위에 땀이 많이 차서 진균감염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사타구니 완선, 겨드랑이 어루러기(전풍)로 여름철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진으로 잘못 알고 습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는 호전되는 것 같지만 피부병이 더 깊어지고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꼭 정확히 진단을 받고 외용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

습진은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되거나 소실될 수 있지만,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는 만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습진에는 여러 질환이 포함되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고 악화인자를 철저히 파악한 뒤에 치료 및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려움이나 발진 등 초기 증상 발견 시 되도록 빨리 피부과를 찾아 적합한 치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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