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일정 트럼프·김정은…협상전략 짜기 막판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정상회담 준비에 막판 ‘올인’했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나란히 싱가포르에 입국한 두 정상은 공식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인 채 회담의제를 미리 점검하고 협상전략을 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2시간가량 오찬을 겸한 회담과 미대사관 접견 외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전날 미리 만난 리 총리로부터 북측의 분위기와 태도 등도 전달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과 570ｍ 떨어진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자리 잡은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싱가포르 시내의 경제 관련 시설 등을 참관했다. 이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대외부문의 정예멤버들을 비롯,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과 회담준비에 매진했다.

승부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와 CVIG(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보장)의 ‘빅딜’ 성사 여부다. 따라서 두 정상은 이를 위한 사전 정보 탐색과 타협의 마지노선 등을 설정하기 위한 막판 조율에 진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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