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여름철 질병 예방법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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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5 07:55  |  수정 2018-06-05 07:55  |  발행일 2018-06-05 제19면
유행성 각결막염 0∼6세 환자 급증
“눈을 비비지 말고 손 자주 씻으세요”
‘무서운’ 여름철 질병 예방법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한달새 34%나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가 한달새 34%나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6세 미만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26일까지 7일 동안(21주차)의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22.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 전인 4월22일부터 28일 사이에 보고된 의사환자 분율 16.9명보다 34.3%나 높아진 수치다. 또 전년도 21주차 의사환자 분율이 17.9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의 연령별 발생은 0~6세가 72.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19세 30.8명, 20세 이상이 18.7명으로 나타났다. 0~6세는 전년 같은 기간 의사환자 분율(58명)에 비해 25.3%나 증가했다.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는 2003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을 신고하는 감시체계로 전국 안과 의료기관 9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다. 양 눈의 출혈, 동통, 눈곱, 눈의 이물감, 눈물, 눈부심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걸릴 수 있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이 이뤄지는 곳에서 급증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환자가 눈을 만지는 등으로 오염된 손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거나 감염자가 손을 씻지 않은 채 물건의 표면을 오염시킬 때와 같은 경우다. 특히 발병 후 약 2주간은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행성각결막염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냉찜질 등 대증 치료와 이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각막 상피하 혼탁 발생시 점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보통 발병 후 2주 내에 증상이 없어진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아야 한다. 수건이나 침구, 화장품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고, 특히 가족 및 학교 등 공동시설에 감염자가 있을 경우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자는 사용한 수건 등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은 매년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유치원·학교·직장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되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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