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 중 서구만 최고공시지가 하락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대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오른 반면, 경북의 상승률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 비해 공시지가 자체는 대구와 경북 모두 올랐지만, 대구의 상승폭은 증가한 반면, 경북은 하락한 것이다.

대구시는 국세 및 지방세,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되는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결정·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결정·공시하는 토지는 총 43만3천77필지로, 2018년도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9.03% 올랐다. 전년도(8.0%)보다 1.03%포인트 올랐다. 이는 수성알파시티 및 라이온즈파크 인근의 개발 기대감, 테크노폴리스 내 기업 입주와 인구유입, 대곡2공공주택지구 준공 등 대규모 개발사업지역과 그 배후지의 거래활성화와 함께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대구시는 분석했다.

8개 구·군별 최고지가와 최저지가 변동사항을 보면, 유일하게 서구의 최고지가만 전년도보다 하락했다.

대구 지역 최고 지가는 중구 동성로2가 법무사회관이다. ㎡당 2천550만원으로 전년도(2천460만원)보다 90만원 올랐다. 그 다음은 수성구 범어동 삼화빌딩(972만4천원), 북구 칠성시장 경남수산(759만원),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건너(529만7천원), 서구 큰장네거리 대경약국(498만원), 달서구 롯데백화점 상인점(470만원), 남구 봉덕시장 명당약국(455만2천원), 달성군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인근(393만9천원) 등의 순이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곳은 수성구 범어동 우방 범어타운 1차 아파트로, ㎡당 376만원이다. 가장 싼 곳은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 인근 단독주택으로 ㎡당 4만8천500원이었다. <표참조>

경북 개별공시지가 상승률도 상승했지만,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도 평균 상승률(7.20%)보다는 낮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415만 필지의 토지(국·공유지 제외)에 대한 개별공시지가 총액은 171조1천4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159조7천223억원보다 11조3천81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가상승률은 7.13%를 기록했다. 주요 상승지역은 문경시가 전년대비 11.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봉화군(11.33%), 군위군(11.29%), 경산시(10.99%), 청송군(10.85%) 등의 순이다. 문경시는 2021년 고속철도 개통 예정으로 매매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봉화군은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조성과 봉화댐 조성사업, 군위군은 부계~동명 간 도로와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준공 등이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포항시는 지난해 11월15일 지진여파와 경기침체로 인해 남구는 3.93%, 북구는 2.07%로 도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내 최고 지가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12(개풍약국)로 전년과 동일한 ㎡당 1천230만원(평당 4천66만1천340원)이었다. 최저 지가는 울진군 기성면 이평리 641(임야)로 ㎡당 142원(평당 469원)으로 조사됐다. 최고와 최저 지가 간 격차는 8만6천배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는 울릉읍 독도리 임야 등 101필지 총면적 18만7천554㎡(5만6천735평)로, 공시지가 총액은 59억2천906만원으로 지난해(54억3천103만원) 대비 9.17%(4억9천803만원) 상승했다. 독도의 최고 지가는 독도리 20-3(잡종지, 서도 접안시설) 외 1필지로 ㎡당 120만원, 최저 지가는 독도리 30번지(임야) 외 1필지로 ㎡당 3천원이었다.

안효상 경북도 토지정보과장은 “2000년 독도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한 이래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해저자원의 경제적 가치 및 독도에 투입된 경제적 비용 등이 독도의 지가를 매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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