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신태용號의 캡틴… 발표 없지만 주장 사실상 확정

  • 입력 2018-05-25 00:00  |  수정 2018-05-25
A매치 경험 많고 해외파 리더
부주장은 엔트리 결정 후 발표
기성용, 신태용號의 캡틴… 발표 없지만 주장 사실상 확정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신태용호의 캡틴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기성용은 신태용 감독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의 주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아직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가 아닌 소집명단(26명)이라서 주장과 부주장 공식 임명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신태용 감독의 믿음을 받아 주장으로 활동해왔던 기성용이 대표팀 소집과 함께 자연스럽게 캡틴을 맡게 됐다. 지난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도 사회자로부터 신태용호의 캡틴으로 소개됐다.

기성용의 주장 선임은 예상된 것이었다. 2014년 10월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처음 캡틴을 맡았던 기성용은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지난 3월28일 폴란드전까지 A매치 33경기에서 주장으로 출장했다. 현역 국가대표 중 가장 많은 A매치 99경기에 뛴 신태용호의 핵심인 데다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을 이끌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라운드 안에서 형님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귀띔이다. 기성용을 도와 선수들을 이끌 부주장은 최종 명단이 발표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주장으로 가장 유명한 건 한국축구 사상 첫 4강 신화를 창조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영원한 캡틴으로 불린 홍명보 현 축구협회 전무다. 강한 카리스마가 트레이드마크인 홍명보 전무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월드컵 16강 진출자 병역 특례를 건의하고, 선수들의 포상금 균등 배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골키퍼 이운재가 그라운드의 지휘자역할을 했고, 사상 첫 원정 16강 쾌거를 이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박지성이 선수들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주장으로 낙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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