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실크로드 선점하자” 경북도 프로젝트 잰걸음

  • 김기태
  • |
  • 입력 2018-05-25 07:34  |  수정 2018-05-25 09:42  |  발행일 2018-05-25 제7면
한반도 종단열차 조기개통 기원
金 도지사, 의지 반영 열차탑승
청년CEO 13명 러시아 등 방문
한·러 지방협력 포럼 11월 개최
20180525
24일 오후 포항역에서 열린 한반도 종단열차 조기 개통기원 동해중부선 탑승 및 북방초원실크로드 시장개척단 발대식을 마친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청년 CEO들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시장 개척단은 오는 28일부터 6월4일까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경북지역 우수상품 홍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4·27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따라 유라시아 시대의 도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개최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anm.com

한반도 화해 분위기로 남북 종단철도와 대륙횡단(한반도~유럽) 철도망 개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북도가 ‘철의 실크로드’ 선점에 본격 나섰다. ‘철의 실크로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철도 프로젝트다.

경북도는 24일 포항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최웅 포항부시장·청년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종단열차 조기 개통’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김 도지사는 이날 동해중부선 열차에 직접 탑승해 미래 ‘유라시아시대’를 대비하는 경북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선 이달 중으로 러시아 등지로 향하는 ‘청년 CEO 시장 개척단’ 발대식도 펼쳐졌다.

한반도 종단 철도는 부산에서 북한 나진까지 한반도 동해안을 연결하는 철도다. 부산~포항에 이어 지난 1월 포항~영덕 구간이 연결됐다. 영덕~삼척 구간은 2020년 준공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날 행사를 통해 미개통 구간인 강릉~제진(104.6㎞) 동해선 철도 조기 건설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북한 나진까지 연결되면 한반도 종단철도(TKR)가 완성된다.

이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도 연결될 경우 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북도는 이달 말 경북지역 청년 CEO 13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실크로드 거점 도시로 보낸다. 경북도와 러시아는 그동안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를 가져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양국 지자체 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창설한 ‘한·러 지방협력 포럼’도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실크로드 첫 출발지인 한반도 종단철도의 시작은 경북이 돼야 한다”면서 “오늘 포항~영덕 동해중부선 열차에 탑승한 것은 경북의 경제와 문화가 러시아·유럽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출발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