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혼전…‘단일화’ ‘39% 부동층’이 관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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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5   |  발행일 2018-05-25 제2면   |  수정 2018-05-25
경북도교육감 적합도
20180525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후보 난립’ 양상이었던 경북도교육감 경쟁에서는 안상섭 후보가 앞선 가운데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론조사 직후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선거 판세는 한마디로 ‘안갯속’이다.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누가 차기 경북도교육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상섭 후보 17.1%로 가장 앞섰으며 이어 이경희 후보 12%, 임종식 후보 11% 순이었다. 이들의 지지율은 오차범위(±3.4%포인트)에 포함된다. 이찬교 후보는 8.5%, 지난 23일 사퇴한 장규열 후보 5.7%, 문경구 후보 2.8%로 나타났다. 기타후보는 4%,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모른다는 응답은 38.9%(잘모름 28%·없음 10.9%)나 돼 부동층이 40%에 가까웠다.

◆지역·연령 등 대부분 3강 구도 양상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지만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이경희 후보에 비해 5.1%포인트 앞선 만큼 연령별·지역별 조사에서도 대부분 안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안상섭 예비후보 17.1% 가장 앞서
10%대 이경희·임종식 접전 양상
‘장규열 사퇴’ 임종식과 단일화 등
추가 단일화 점쳐져 판세 ‘안갯속’



지역별 분석에서 안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타 후보들에 앞섰지만, 2위와 3위는 이경희 후보와 임 후보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는 포항 출신인 만큼 동부해안권(포항·울진·영덕·봉화·영양·울릉)에서 20.6% 응답을 얻으며,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지지세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포항 출신인 이경희 후보는 북부내륙권(안동·영주·문경·예천·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14.6%, 구미 출신인 임 후보는 동남권(경주·경산·영천·청도)에서 12.9% 지지를 이끌어내며 3명의 후보가 강세 지역이 서로 달라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20대에서 이 후보가 10.8%를 얻으며 1위를 차지한 것 외에 모든 연령대에서 안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안 후보는 30대에서 12.5%로 임 후보(12.4%)와 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등 20~30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일화 영향·부동층 표심 촉각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여론조사가 끝난 다음날인 23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짐에 따라 향후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 장규열 후보가 후보를 사퇴하고 임종식 후보로 ‘단일화’한 것이다. 만약 장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이탈없이 임 후보와 합쳐진다면 16.7%로 안 후보를 1% 내에서 추격하게 된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추가적인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본선거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단일화가 거론되는 후보는 이경희·임종식 후보로, 이들은 같은 교육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이 단일화에 합의하고 지지세 이탈이 없다면 23%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문경구·안상섭 예비후보 간 단일화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비(非)교육청 출신이라는 점과 일선 교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안 후보 1강 구도로 갈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10명 중 4명 정도인 부동층의 선택도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적합한 후보자를 묻는 응답에서 후보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8%로 1위를 차지한 만큼 선거기간 중 공보물이나 유세 등으로 지지세를 확보한다면 선거 판세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여론조사 개요
◇의뢰 기관: 영남일보·대구CBS
◇조사 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경북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11명
◇조사 기간: 2018년 5월21~22일(2일간)
◇조사 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4%p
◇응답률: 5.4%(총 1만5천65명 중 811명 응답 완료, 무선 가상번호 전화조사 6.8%, 유선RDD 전화조사 4.1%)
◇표집틀 및 표집방법: 무선 60% 가상번호 프레임, 유선 4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가중값산출 및 적용방법: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조사 기관: <주>리얼미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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