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구 동구지역 관광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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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  발행일 2018-05-24 제29면   |  수정 2018-05-24
[기고] 대구 동구지역 관광활성화 방안
김윤회 (대구동구청 문화관광과)

얼마전 ‘지역 관광 활성화는 디테일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나라는 유명 관광대국과 달리 압도적인 자연풍경이나 건축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시각적으로 단순히 관람만 해서는 좋다는 느낌을 못 받지만, 아기자기한 해설과 함께 관람하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립된 제6차 대구권 관광개발계획(2017~2021)에서 대구 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구 이외의 지역에 핵심관광자원의 확충과 체류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관광개발전략이 요구된다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동구가 중요 관광거점 중의 하나라고 한다.

대구 동구엔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다. 먼저 팔공산은 영남의 대표적인 생태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기준으로 하나의 산에 2개의 본사가 있는 유일한 곳(동화사·은해사)이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승려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거래하던 승시(僧市)를 재현하는 승시축제가 8회째 열리고 있다. 동화사에는 약 300t의 원석을 300㎞(전북 익산군) 옮겨 조성한 석불 중 세계 최대인 통일약사대불이 있다. 대불 높이는 17m로 8등분돼 있는데 원석은 약 2천t에 이른다. 또한 팔공산 동화시설지구에는 지역 유일의 자동차극장이 있고, 종합안전체험관으로 지역에서 유일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도 있다.

부인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이 보관됐던 곳이다. 파계사에서 발견된 영조임금 도포(1740년)는 무덤 출토물이 아닌 현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포라고 한다. 도학동에 있는 방짜유기박물관에는 세계 최대의 대징이 있다. 봉무동에는 지역 최초의 교외형 쇼핑몰인 롯데 이시아폴리스 아울렛이 있으며, 인근에는 국내 유일의 섬유종합박물관인 DTC섬유박물관이 있고, 중대동에는 국내 최초의 자연염색박물관이 있다. 도동 측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호다. 평광동에는 구한말 고종·순종 황제의 위패를 모시고 수십 년간 제사를 지내온 유일한 사당인 이제묘(二帝廟)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홍옥 사과나무와 광복을 기념하여 심은 국내 유일의 광복기념물인 광복소나무도 있다. 지역 최대 고분군은 경부고속도로로 좌우가 나누어진 불로·봉무동 고분군이며, 불로목공예는 국내 생산의 8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금호강에는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폐철교를 리모델링한 카페 아양기찻길이 있다. 동촌유원지는 소와 어린이의 모습을 주된 테마로 작품활동을 한 화가 이중섭이 대구에서 유일하게 남긴 대구지역 그림의 무대이기도 하다. 영화 ‘태양의 거리’는 6·25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14편) 중 유일하게 보존돼 있는 영화로, 피란시절 동촌유원지, 신천동 일대의 판자촌 등을 무대로 만들어졌다.

이밖에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을 기념하는 망우당공원이 효목동에 있고, 전국 최초의 기상기후 전문과학관인 국립 대구기상과학관도 인근에 있다.

반야월 깻잎은 날것으로는 먹지 않는 것으로 여기던 깻잎을 식용으로 유통시킨 최초의 사례다. 단일재배단지로 최대 규모인 안심연근단지는 대림동에 있다. 시내쪽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이며, 백화점 최초 옥상 수족관은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있다.

신암선열공원은 국내 유일의 애국지사 공원묘역으로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전국 유일의 닭똥집 명물거리인 평화시장은 춘천 닭갈비 거리, 안동 찜닭거리, 의정부 통닭골목 등과 함께 유명한 닭요리 골목이다.

대구 동구청은 최근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18 지역문화유산교육 사업에 선정돼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파계사에서 영조대왕 도포 체험,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인 둔산동 옻골마을 백불암 고택에서 인성교육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름다움은 스스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인하여 빛이 난다’. 이 말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적용되는 말인 듯하다. 김윤회 (대구동구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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