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직후 출루허용…시작이 아쉬운 마무리 장필준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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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  발행일 2018-05-24 제26면   |  수정 2018-05-24
5월 8경기 중 첫 타자 출루 6번
경기 후반부 실점 가능성 커져
김 감독 “심창민 기용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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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장필준이 5월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필준은 22일 대구 롯데전까지 17경기에 등판, 16.1이닝을 던지며 19피안타 13사사구 21탈삼진 8자책 평균자책점 4.41 6세이브 2홀드 2블론세이브 2패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기본 스탯으로만 따져서 장필준의 최근 양상을 가늠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5월 등판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일단 장필준이 올해 기록한 두 차례 블론세이브는 모두 5월(4일 대구 한화전, 10일 수원 kt전)에 나왔다. 이달 등판한 8경기 중 안타와 사사구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경기는 3일 대구 SK전뿐이다. 더욱 큰 불안요인은 등판하자마자 상대한 첫 타자에게 출루를 자주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3일 대구 SK전과 16일 포항 LG전을 제외한 나머지 6경기에서 안타 4차례, 볼넷 1차례, 수비실책 1차례 등으로 등판과 동시에 상대한 첫 타자에 출루를 허용했다.

팀의 마무리투수가 첫 상대타자를 출루시키는 양상은 분명히 좋지 않은 흐름이다. 경기 후반부에 점수차가 적은 상황에서 첫 상대 타자를 출루시킬 경우, 상대팀에 희생번트 등의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실점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10일 수원 kt전부터의 등판내용을 살펴보면, 16일 LG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첫 상대타자 출루에 이은 연속 출루까지 허용했다.

이렇다보니 김한수 감독도 마무리 투수를 놓고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김 감독은 2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장필준이 흔들리고 있어서 심창민과 둘 중에 누구를 마무리로 올릴지 고민중”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22일까지 24경기에 등판해 27이닝 동안 17피안타 10사사구 26탈삼진 9자책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심창민은 팀의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6시즌에는 팀의 마무리로 활약한바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 장필준 22일 현재 경기기록

16.1이닝 19피안타 21탈삼진 평자책 4.41
6세이브 2홀드 2블론세이브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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