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함께 즐겨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의 유혹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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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  발행일 2018-05-24 제23면   |  수정 2018-05-24
대구오페라하우스 26일 두차례 공연
레치타티보 부분 우리말 대사로 번안
독일 활동 이수은 연출·이동신 지휘
“남녀노소 함께 즐겨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의 유혹
26일 오후 2시와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오는 26일 두 차례(오후 2·5시) 공연한다.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6년에 제작해 3년 동안 다듬어온 대표 레퍼토리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를 가족오페라로 재해석한 이유는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데다, 극적이며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 형식의 ‘레치타티보’ 부분을 우리말로 재미있게 바꿔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번 공연은 2막에 등장하는 아리아 ‘밤의 여왕’ 등 주요 아리아와 합창 등 매력적인 부분만을 골라 우리말 대사와 함께 70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이수은이 참여했으며, 독일인 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의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무대가 특별히 돋보인다. 반원 형태의 거대한 흰색 슬라이딩 무대와 특수효과는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객석에서의 이벤트와 액팅은 관객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재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이동신이 지휘봉을 잡아 음악적 완성도를 더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부분의 공연은 일회성으로 그치지만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는 매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발전된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유럽 유명 극장들의 레퍼토리 공연 수순을 밟은 셈”이라며 “2년간 총 10회 공연이 전석 매진된 것에 감사하며 올해도 많은 대구 시민이 가족과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3만원. (053)666-60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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