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박동원·조상우 성폭행 의혹

  • 입력 2018-05-24 00:00  |  수정 2018-05-24
피해여성 친구 신고로 수사 착수
“술 취해 정신 잃은 상태서 당해”
KBO 경기·훈련 참가정지 조치
구단도 즉시 1군 엔트리서 말소
두 선수 “합의 성관계” 혐의 부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야구 규약에 따라 이들에게 참가활동 중단 조치를 내렸고 구단도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준강간 혐의로 박동원과 조상우 등 프로야구 넥센 구단 소속 선수 2명을 수사하고 있다. 두 선수는 최근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여성의 친구는 경찰에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두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최근 SK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인천을 찾았다가 선수단 숙소인 해당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호텔에서 피해여성을 만나 인적사항 등을 파악했으며 두 선수로부터도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경찰의 구두 조사 때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자 진술을 먼저 확보하고 두 선수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KBO 사무국은 이날 오후 두 선수에게 참가 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두 선수의 참가활동 정지는 이날 경기부터 즉각 적용되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소명될 때까지 일체 구단 활동(훈련·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보수도 받지 못한다.

넥센 구단도 이날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넥센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피해자를 방에 데려와 술을 마신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한 선수는 먼저 자리를 떴고, 또 다른 선수는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력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넥센 구단은 차후에 있을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자 둘을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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