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실질금리 2.38%…2년6개월來 최고

  • 최수경
  • |
  • 입력 2018-05-23 07:13  |  수정 2018-05-23 09:28  |  발행일 2018-05-23 제1면
빚 부담 커져 취약계층 타격
20180523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실질금리가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고 변동금리 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에 충격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22일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실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38%였다. 2015년 3분기(2.54%) 이후 최고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을 뺀 지표다.

대표적인 명목금리 지표인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올해 1분기 연 3.68%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가계대출 실질금리는 2012∼2013년 3%대를 찍었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2016년 6월 역대 최저인 연 1.25%로 내려간 이후 그해 4분기 실질 가계대출 금리는 연 1.69%까지 떨어졌고 이듬해인 2017년 3분기엔 1.12%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자 실질금리도 2%대로 복귀했다. 대출 수요가 여전한 상태에서 실질금리가 오르면 가계는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충분히 받지 못한 취약계층들이 대출금리 상승 부담을 가장 먼저, 그리고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어 걱정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