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거점 국립대 학생부 교과전형이 대세 ‘비중 41.5%’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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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1 07:48  |  수정 2018-05-21 09:27  |  발행일 2018-05-21 제16면
■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전략
20180521
대구시 달서구 계명대에서 열린 ‘2019학년도 대입전형대비 제8회 수시캠프’에 참가한 고2 학생들이 개별면접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수시 확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떠올랐지만, 이 전형에 대해 잘 분석하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드물다. 전형 요소가 대학은 물론 학과마다 천차만별이며 지역 인재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전형도 있다는 점 등을 알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좀더 쉽게 준비할 수 있다.

목표대학 전형특징 정확히 이해·준비
고려대·서울대 등은 ‘학종’ 비중 높아
학교장추천전형 실시 대학 대폭 확대
타 전형 대비 경쟁률 낮아 공격적 지원
국립대 목표 지역학생 지역인재전형 고려

◆지역 거점 국립대는 학종보다 교과가 대세

수시에서 수도권 15개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44.8%나 된다. 수시 준비를 할 때 1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반면 7개 지역 주요 국립대의 전형유형별 비중은 19.4%에 불과하다. 대세로 알려져 있는 학생부종합전형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무려 22.1%포인트가 높다. 수도권 15개 주요대와 반대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41.5%에 달하는 것이다. 목표로 하는 대학이 수도권인지 지역 주요 국립대인지에 따라 입시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

◆학종, 이름은 같아도 전형 특징은 천차만별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가 되면서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준비는 단순히 학생부 관리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전형요소를 활용하고 모두 똑같은 지원 자격 조건을 요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전형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요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지를 파악한 후 이에 맞춘 입시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하나가 아니라 둘 이상이다. 전형 특징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요구하는 역량 또한 다르다. 고려대의 경우 일반전형과 학교추천Ⅱ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지원할 수 있는 자격조건이 다르며 전형방법 중 2단계 면접 비중이 학교추천Ⅱ전형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건 또한 상이하다.

서울대도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하려면 고교 추천 자격을 획득하여야 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서류 및 면접 결과를 일괄 합산하여 평가한다는 것에도 일반전형과 차이가 있다.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은 학부 모집, 글로벌인재전형은 학과 모집을 실시한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의지의 측면에서 두 전형은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인재전형에서는 의예/교육/한문교육/수학교육/컴퓨터교육/영상 전공에 한해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중앙대는 전형방법이 동일하지만 인재상이 다르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등 많은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와 함께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실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학교장추천, 타 전형 대비 경쟁률 낮아 눈길

학교장추천전형이 최근 파격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7학년도 해당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수가 10개교로 증가됐고, 2018학년도에는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까지 대폭 확대돼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무려 1천744명이나 증가했다.

2019학년도 학교장추천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수도권 대학 기준 총 8개 대학으로, 전체 모집인원은 4천734명에 달하며 상당한 규모를 차지한다. 서울대(지역균형선발), 고려대(학교추천Ⅰ,Ⅱ), 중앙대(학교장추천), 경희대(고교연계), 이화여대(고교추천), 건국대(KU학교추천), 동국대(학교장추천인재), 국민대(학교장추천)가 해당된다. 특히 서울시립대가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학교장추천전형은 한번쯤 눈여겨 보아야 할 전형임에 틀림없다.

최근까지 학교장추천전형은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 때문에 힘든 전형이라고 여겨왔다. 지원을 고민하는 단계에서부터 추천을 받는 것 자체가 치열한 경쟁이었고, 추천 대상 선정 과정이 곧 지원이라고 여겼다. 이러한 선발과정에 의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원 하한선이 존재해 내신이 높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대학의 모집인원이 늘고 지원 자격이 확대돼 이 전형의 기회가 보다 활짝 열리고 있다. 2018학년도에 고려대·경희대·동국대는 지원 자격을 완화하였으며, 국민대의 경우 추천 인원수 제한을 폐지하였다. 또한 2019학년도 중앙대가 학교장추천전형을 새롭게 신설하면서 지원의 기회가 더욱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 전형은 일단 지원 자격 안에만 들면 상대적으로 타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 볼만하다. 공격적으로 지원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발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인재전형에 집중하라

국립대를 목표로 하면서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먼저 ‘지역인재전형’에 깊이 있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우 인근 지역 거주자만이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지역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전형의 경우 지원 자격 조건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수가 일반전형에 비해 적어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고 합격선 또한 소폭 낮게 형성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대학에 따라 지역인재를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경쟁력을 고려해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를 미리 고민해보아야 한다. 또 이 전형의 지원이 가능한 모집단위가 특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선발하는 모집단위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하며 대학별로 다른 전형 방법 및 선발 인원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2019학년도 지역인재전형으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강원대(536명), 전남대(472명), 충남대(232명) 등으로 전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다. 경북대(의예/치의예), 전북대(의예/치의예/수의예/간호) 등의 대학은 일부 모집 단위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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