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상담실] 탐구하는 수학 학습하는 법

  • 이효설
  • |
  • 입력 2018-05-14 08:14  |  수정 2018-05-14 09:34  |  발행일 2018-05-14 제19면
“문제집보다 놀이 통해 수학 흥미·자신감을 길러주세요”
초등수학 암기보다 과정 중요해져
왜? 어떻게?라는 질문 하도록 해야
독서는 폭넓은 수학지식 습득 도움
20180514
암기하는 수학 공부법은 과거의 유물이 됐다. 초등학생들이 교실에서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수학을 체험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초등학교 수학 수업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스스로 탐구해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녀의 수학 수업과 학습에 어떠한 지도를 할 수 있을지 현직 교사의 조언을 참고해보자.

Q.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도 변하고 있지요.

A: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고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학교교육 전 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핵심역량(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학습자에게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의 총체를 말하는 것)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교사 중심에서 학생 활동 중심으로 교수 학습 방식이 전환되고, 지필평가 중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평가 방식을 적용하면서 교육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Q. 교실 속 수학수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A: 전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학 교과 선호도는 양호하나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수학 교과의 흥미도가 떨어지고 심지어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이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암기식으로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방식이 학생들을 지치게 만들고 결국 수학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수학 수업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토론학습, 협동학습,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PBL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해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고,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체험과 활동을 통해 스스로 깨달으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교구를 활용하여 개념이나 원리를 찾아내고, 생활 속에서 수학을 발견하며 학생 상호 간의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Q. 내 아이가 수업의 주인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변화하는 수학수업에서 내 아이가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수업을 하기 위해서 가정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문제 풀이가 아닌 문제 발견 및 문제 해결의 수업에서는 무엇보다 수학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생각하는 힘, 표현하는 힘은 단순히 문제집풀이로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놀이를 통해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릴 때부터 학습지, 문제집을 많이 풀게 하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하기, 미로 찾기, 숫자놀이게임, 퍼즐 맞추기, 구구단 게임, 교구로 놀기 등 인터넷을 검색하면 재미있는 수학놀이들이 많아요.

둘째, 독서로 폭넓은 수학 지식을 이해해보면 어떨까요. 수학 이야기, 수학 동화, 수학 만화 등을 독서 후 수학용어 빙고게임, 골든벨, 진실 혹은 거짓, 그리기나 만들기 등 독후 활동을 함께 해 보면 부모는 아이가 수학적 개념, 원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이 되고,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수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셋째, 왜? 어떻게? 라는 질문으로 수학적 말을 터야 합니다. 수학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님이 먼저 ‘왜? 어떻게?’라는 의문을 가지고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그러면 아이들도 함께 생각을 하게 되고, 대화를 나누는 사이 사고력과 표현력도 길러지게 됩니다.

넷째, 정답이 아닌 풀이과정을 살펴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세요. 예습, 복습을 위해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린다면,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고 채점하는 것이 아니라 풀이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잘하고 있는 점을 찾아 많이 칭찬해주세요.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배운 내용을 적용, 응용하여 해결한 것에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해 주어야 아이가 학교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대구 도원초등 전명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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