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서쪽 파고부이 추가 설치…여객선 안전 강화·주민불편 해소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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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4 07:34  |  수정 2018-05-14 07:34  |  발행일 2018-05-14 제10면
바다 설치 해양기상관측 장비
서쪽 해역 기상특성 분석 기대

[울릉] 울릉도행 여객선의 뱃길이 훨씬 안전해진다. 기상청은 울릉~포항 여객선 안전 확보와 섬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울릉도 서쪽 인근 해상에 ‘파고 부이’를 추가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파고 부이는 파고·파주기·수온 관측을 위해 바다에 띄우는 해양기상 관측 장비를 일컫는다.

기상청은 그동안 동해중부·동해남부 해양기상 예·특보를 위해 모두 5대의 해양기상 부이를 운영해 왔다. 묵호·후포·포항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여객 항로 주변에 3대, 울릉∼독도 부근 해상 1대, 동해 남쪽에 1대가 설치돼 있다.

통상 육지와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대부분은 울릉도 서쪽 해상 상태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기존 해양기상 부이는 울릉도 동쪽 해상에 설치돼 있어 여객 항로인 서쪽 주변 해역에 대한 기상 특성 파악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지난 3월28일 사전 관측환경 조사를 거친 뒤 지난달 28일 서쪽 해상에 파고 부이 설치를 끝내고 관측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울릉도 서쪽 해상 파고 부이를 1년 동안 운영하면서 기존 동쪽 해상 부이와 비교해 울릉도 인근 해상의 기상 특성을 꼼꼼히 분석할 예정이다. 서쪽 파고 부이를 포함한 해양기상 관측 자료는 기상청 날씨누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추가로 설치한 울릉도 서쪽 해상 파고 부이가 울릉도 운항 여객선과 부근 조업 선박에 보다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지역 주민·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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