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판문점 선언' 비판 홍준표 대표 맹비난 …김태호 전 지사도 홍에 '일침'

사진: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판문점 선언을 연일 비판하는 자유한국당 당 지도부를 향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맹비난 했다.

유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할 말 하겠다”며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시장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 정치상황을 지켜만 볼 수 는 없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잘못된 정치에 대해 과감히 비판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엊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상적 미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숱한 과제와 함께 예상되는 위험성도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어떠한 통일전략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우선 그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완전한 북핵폐기와 한반도평화정착기반 조성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봐야 할 때이다”고 지적했다. “북핵폐기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에는 남북간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와 시행방안에 대한 관심 표하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조속히 이행되고 교류협력방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인천이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인천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도 지난달 28일 “‘평화를 향한 여정’은 시작됐다”라고 남북정상회담 성과인 ‘판문점 선언문’을 평가했다.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있을 북미·남북 정상회담 및 다자간 정상회담 등에서 정전체제 종식과 함께 더욱 진전되고 높은 수준의 비핵화 조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역시 1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반도 평화의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 진보도 따로 없다. 힘과 지혜를 합쳐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홍 대표도 이 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며 홍 대표가 전날(30일) 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로 규정하는 등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지적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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