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기획단, 남북협력총괄단으로 개편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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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8   |  발행일 2018-04-28 제6면   |  수정 2018-04-28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영천에 건립
경북도 맞춤형 경협 사업 추진

성공적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경북 맞춤형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평양-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비롯해 남북 예천 양궁 교류전, 한반도미래포럼 정례화, 개성 사과원, 양파 종자 보급 등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우선, 남북 협력증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 도청 내 미래전략기획단을 남북협력 총괄단으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또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를 영천에 건립해 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경북도는 자체적 북한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경북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정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8년 1월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재정했다. 이후 2016년 개정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수산·해양, 보건·의료, 교육 부문을 추가하고 교류협력을 위한 교육·세미나·연구용역, 교류협력 단체 사업지원 경비 등에 대한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에 폭넓은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경북도는 더욱 다양한 교류협력이 가능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북도와 북한지역 지자체 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민간단체 교류지원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35억원인 경북도 남북교류협력기금도 2025년까지 100억원으로 확대해 북한 경제협력 사업의 원활한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문화·역사 교류를 통한 한민족 동질성 회복에도 힘을 쏟는다. 평양-경주 실크로드 대축전 공동개최를 비롯해 한민족 실크로드 학술탐사단 운영·국제 실크로드 심포지엄 개최·남북 독도지킴이단 발족·독도 태권도 퍼포먼스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주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농축산산림산업 관련 경험과 기술을 전파한다. 에너지 절감형 최신 스마트팜 재배시설과 산림녹화·사방사업 지원을 비롯해 북측 산림시찰단 사방기념공원 초청·남북 산림전문가 공동학술대회도 추진한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보유 중인 종돈과 칡소 등 우량 한우 정자를 북한에 보내고 관련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SOC 구축·경제교류를 통한 실질적 협력 강화도 계획 중이다. 우선 동해 중·남부선, 아시안하이웨이 6번(포항~함흥~하산)도로 조기 구축을 정부에 강력 건의하기로 했다. 김성학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경북도는 다른 지자체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문화·체육·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북한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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