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언이 마지막 희망…북측 약속 잘 지켜줬으면”

  • 권혁준,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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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8 07:35  |  수정 2018-04-28 07:35  |  발행일 2018-04-28 제6면
■ 실향민·탈북자 반응

북한지역에 고향을 둔 북한이탈주민과 실향민들은 이번 두 정상의 판문점선언을 보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향민 2세 진원철씨(65)는 “이산가족방문과 서신교환, 고향방문 등을 약속했는데 실향민들이 가장 절실히 원하던 것이었다. 문 대통령 역시 실향민 2세여서 우리 마음을 잘 반영해준 것 같다. 실향민 1세 어르신들은 이번 판문점선언이 마지막 희망이다. 서로 믿음을 갖고 잘 실천해 우리의 염원을 꼭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함흥 출신의 북한이탈주민 윤모씨(여·61)는 “어쩌면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평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씨(여·41)도 “남한에 있는 2만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가족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동구협의회장(56)은 “종전선언 등이 포함된 이번 공동선언은 천재일우의 기회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선언이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삼조 6·25참전유공자회장(85)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굵직한 내용을 담은 이번 공동선언대로 이뤄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과거에도 겪었듯이 북한의 태도가 급작스레 바뀌어 이번 선언이 단순한 선언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나오는 건 사실이다. 이번에는 북측이 약속을 잘 이행해줬으면 좋겠다. 남한도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한 태도로 관계 개선에 임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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