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봄 왔다” 환호 “너무 성급하다” 우려 교차

  • 양승진,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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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8 07:34  |  수정 2018-04-28 09:17  |  발행일 2018-04-28 제6면
■ 동대구역 시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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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동대구역 이용객들이 맞이방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7일 오전 9시30분 동대구역 대합실이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TV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자 환호와 탄성을 내지른 것. 대부분의 시민들은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통일이 머지않았음을 느낀다”라며 기대에 찬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에선 “너무 성급한 것 같다”는 우려도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윤형종씨(33·수성구 범물동)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 분위기가 잘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와 상호 왕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유진씨(여·27)는 “앞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육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범 1년 만에 문재인정부가 엄청난 일을 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점심식사 메뉴로 냉면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낮 12시쯤 찾은 대구 중구의 한 냉면전문점은 20개의 테이블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 만난 전소연씨(여·28)는 “평양냉면 전문집은 아니지만, 오늘은 꼭 냉면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업무 시간이라 TV를 볼 겨를이 없는 직장인들도 스마트폰 등으로 중계를 지켜봤다. 고영미씨(여·52)는“이번 정상회담은 이전 두 차례 정상회담과 달리 모든 것이 새롭고 파격적이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협상 등 합의된 사항을 잘 이행해 지금의 화해 분위기가 계속됐으면 한다”고 했다.

교도소 수감자들도 정상회담 생중계를 볼 수 있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은 이날 오전 자체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긴급 생중계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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