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동강 물·金 한강 물…소떼길‘평화의 소나무’ 심다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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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8   |  발행일 2018-04-28 제5면   |  수정 2018-04-28
文 대동강 물·金 한강 물…소떼길‘평화의 소나무’ 심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소떼 길 인근에서 1953년생 소나무 공동식수를 마친 뒤 양측 수행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둘째부터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리수용,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한반도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MDL) 위에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소나무를 심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별도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 4시27분께 공동 기념식수로 일정을 재개했다.

기념식수에 쓰인 나무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근한 소나무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에 태어났다. 남북한 정전 체제를 넘어 냉전을 허물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나무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몰고 고향을 방북했던 MDL 인근 ‘소떼 길’에 심어졌다. 당시 정 명예회장 일행은 판문점 북측 경비병 휴게소 오른쪽 공터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양 정상은 ‘합토합수(合土合水)’를 통해 남북 평화와 화합의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골고루 뿌렸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북 정상의 서명이 새겨졌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수종과 표지석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해 성사됐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영란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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