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그래도 한다, 인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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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08:07  |  수정 2018-04-25 08:07  |  발행일 2018-04-25 제23면
[문화산책] 그래도 한다, 인디니까!
신동우<인디053 음악사업팀장>

문화산책을 통해 8주간 지역의 인디음악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정보를 소개하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필자의 생각을 보여줬다. 인디음악에 대하여 대중은 그들만의 리그이며, 새로운 음악세계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음원 사이트를 보면 인디밴드와 힙합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대중과 동떨어진 음악이 아닌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라는 방증이다. 가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힙합음악과 조용하고 감미로운 밴드음악을 대중이 찾아서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인디음악이라고 해서 대중음악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음악을 풀어내는 구성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며,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도 아니다. 인디음악은 그냥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스스로 제작과 유통을 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매스 미디어를 활용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는 라이브 공연장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보여준다. 그렇게 대중을 만나고 그들 중에서 자신들을 선택해주는 이들과 끊임없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함께한다.

앞으로 거리를 다니거나, 축제가 있을 때 다양한 지역 인디 뮤지션들을 만나 보게 될 것이다. 시끄러운 소리의 음악이라는 생각보다는 지역에서 언제나 만나 볼 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인디뮤지션은 삐딱하고 문신이 많으며 자기 멋에 취해 마음대로 살아가는 음악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다. 하지만 보통의 인디뮤지션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독자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함께 살아간다. 쉽고 편하게 음악을 듣고 싶다면 다양한 야외무대와 라이브 공연장을 찾아가보자. 주말마다 열리는 다양한 음악공연이 조금 더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그 주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줄 것이다.

선입견을 가지고 인디음악을 바라보지 말고 편하게 그들의 음악을 들어봐주자. 획일화된 대중음악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소수 장르의 음악을 하는 분들도 대부분은 인디뮤지션이다. 문화에서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대중음악에서 그 다양성을 유지하고 소수의 관객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음악인들의 성향은 대부분이 인디뮤지션이다. 우리가 그들을 지지하는 방식은 그들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들은 오늘도 음악을 하고 있다. 라이브공연장, 거리공연, 야외무대, 축제장 등 삶의 곳곳에서 공연 중이다. 사람이 많고 적고가 아니라 묵묵히 오늘도 한다. 왜? 인디니까! 신동우<인디053 음악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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