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농번기 인력지원사업 농가에 효자노릇

  • 장석원
  • |
  • 입력 2018-04-25 07:41  |  수정 2018-04-25 07:41  |  발행일 2018-04-25 제12면
8개 시·군 인력지원센터 운영
근로자교육·차량임차 등 지원
농가당 4명 연 90일 고용 가능

경북도의 다양한 인력지원사업이 인구 감소·고령화로 농번기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천 등 6개 시·군에서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해 모두 8천882농가에 6만3천354명을 지원했다. 올해도 상주·영양·청도·성주 등 도내 8개 시·군 3천690농가에 4만3천여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인력지원센터 8곳엔 한 곳당 1억원씩을 투입, 농가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시·군인력센터 홈페이지 및 인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근로자 교육, 차량 임차 등을 지원한다. 일손과 일자리를 희망하는 농가와 구직자는 해당 시·군 농촌인력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특히 4~6월과 9~11월, 고추심기·과일적과·농작물 수확 등 농촌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엔 법무부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 제도’를 도내 영양군 등 5개 시·군에 도입, 베트남·필리핀·라오스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 등 178명을 고용해 농가에 지원한다.

영양 청기면에서 수박·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금복수씨(58)는 “해마다 농번기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렵사리 일손을 구하더라도 매일 출퇴근시켜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는 며칠만 일을 가르치면 곧잘 따라하기 때문에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올해 농가에선 최대 4명을 상·하반기 연간 90일간 고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엔 영주 47명(22농가)을 비롯해 의성 15명(9농가), 청송 39명(12농가), 영양 63명(32농가), 성주 14명(6농가) 등이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시·군 농촌인력센터와 외국인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촌의 만성적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남는 유휴 인력에게 농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제도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