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품화 음식점 안내판 논란 일자 제거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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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07:22  |  수정 2018-04-25 07:22  |  발행일 2018-04-25 제8면
여성 상품화 음식점 안내판 논란 일자 제거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한 대구 한 음식점의 영업시간 안내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독자 제공>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음식점이 ‘성(性)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그림으로 영업시간을 안내했기 때문이다.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게시된 이 사진은 동성로 한 음식점이 영업시간을 알리기 위해 설치한 안내판을 촬영한 것으로, 개점시간에는 여성이 가슴을 훤히 드러내 놓고 있는 반면 폐점시간에는 옷깃을 여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음식점은 전국에 50여개 점포를 둔 체인점이다. 누리꾼들은 “음식점이 아닌 성인용품점으로 보인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민은 ‘여성 상품화’ 등을 이유로 중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 음식점의 메뉴 이름도 성적 불쾌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중구청은 지난 23일 업주에게 이 같은 민원접수 사실을 알리고 주의조치했고 이날 업주는 논란이 된 안내판을 제거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옥외광고물법상 금지광고물 조항이 있으나 건물 외부 간판이 아닌 안내판이기 때문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대신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주의조치했다.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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