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무소속 연대’ 가시화되나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권태형 대구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2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 공천 결과에 반발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및 탈당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무소속 출마자들 간 일명 ‘무소속 연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권태형 대구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권 예비후보는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대구시당의 공천 진행 과정을 보면서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남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정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갑자기 단수추천 지역으로 변경하고, 이를 다시 보류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해명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구시당 공관위 부위원장인 지역구 국회의원이 사천(私薦)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한국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출마 예정인 인사들과 연락을 취하거나 정보 공유를 하고 있으며, 향후 연대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 예비후보 측에서는 지지자 등 140여 명의 탈당서를 한국당 대구시당에 제출했다.

대구 8개 구·군 중 유일하게 교체지수 적용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오 달성군수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임박했다.

김 군수는 26일 한국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다음 달 초 무소속 후보 등록과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그는 24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지자들이 추가 탈당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군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최수일 울릉군수, 권영세 안동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이정백 상주시장, 임광원 울진군수 등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24일까지 한국당 경북도당에는 경주·영주·구미·김천·의성·경산 등 경북지역 곳곳의 지지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집단 탈당하겠다”고 외치며 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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