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부인 이명희 폭행·폭언 '충격 동영상', '일상'이라는 직원들 …누리꾼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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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10:45  |  수정 2018-04-24 11:00  |  발행일 2018-04-24 제1면
20180424
사진:MBC 방송 캡처

 '이명희 동영상'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명희 동영상'이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폭행·폭언 동영상을 칭한다.


한 매체는 23일, 이명희로 짐작되는 여성이 현장 직원들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명희 추정)이 직원의 몸을 밀치고, 서류를 바닥에 집어던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 직원 A씨는 "이런 일은 일상이었다. 매일 고성을 지르고 욕을 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약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당시의 상황을 가늠케 했다.

또한 대한항공 직원 B씨는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 이명희와 두 딸이 거의 매일 다녀가는데 하루는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접시를 집어던졌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직원 C씨는 "그 분의 상태가 어떠냐면 그냥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폭언을 한다고 보면 된다. 얼굴에 침을 뱉는 경우도 있고, 손찌검을 할 때도 있다"고 거들었다.


조양호의 부인 이명희와 자식들의 갑질이 잇따라 폭로되며 일가를 향한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 당시 촬영됐다. 이에 대해 한 대한항공 직원은 영상 속 머리 모양과 의상, 몸짓을 봤을 때 이명희 이사장이 맞다고 의견을 보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동영상 속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입장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식 대처를 한다는 비난 여론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대처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조현아 당시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을 일으켰을 때에도 대한항공은 뚜렷한 입장 표명 대신 일부 관계자가 구두로 일련의 논란에 반박했다. 

'비행기 후진설'에 대해 “비행기는 후진하지 못한다”며 “비행기가 자력으로 이동하다 돌아오던 ‘램프리턴’이 아니라, 항공기를 밀어주는 ‘토잉카’에 의해 몇 미터 이동하다 다시 토잉카에 의해 탑승구로 되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기내에서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의 역할"이라며 "조현아 부사장이 일부 승무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기장과 협의했다"고 조현아를 두둔했다. 또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인지하지도 못했을 것으로 본다. 지연된 시간은 총12분 정도였으며, 비행 안전과는 무관하다”고도 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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