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속에 들어가 단련…도지사 선거 다시 도전할 것”…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퇴임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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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08:34  |  수정 2018-04-24 08:34  |  발행일 2018-04-24 제28면
“경북서 일한 시간들 잊지 못할 것”
“도민속에 들어가 단련…도지사 선거 다시 도전할 것”…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퇴임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오른쪽 둘째)가 김관용 도지사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행정부지사로서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주신 김관용 도지사와 궂은일 마다 않고 도정을 위해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3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퇴임식을 가진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끝없는 열정과 무한한 애정으로 도정발전의 디딤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경북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고향이자 지금까지 성장의 밑바탕이었다. 내 젊은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경북에서 일한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완성하고 꽃피워야 할 시점이다. 남은 선배·동료 공직자들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34회 행정고시에 합격, 1991년 경북도에서 공직 첫걸음을 떼었다. 영천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경북도에서 보냈다. 경북도 기획계장, 정보통신담당관, 새마을과장, 기획관, 새경북기획단장, 기획조정실장 등 경북 정책통으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 부지사는 28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도 “퇴임을 앞두고 23개 시·군과 산하기관을 둘러보았다. 일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실제로 인터넷 보급이 거의 없던 2002년 경북도 정보통신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IT 분야의 새마을운동인 정보화마을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 결과 경북 내 정보 격차와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한편 경북이 ICT 중심도시로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기반을 다졌다. 도정의 큰 그림을 그리는 민선 4기 초반에는 새경북기획단장으로 자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백두대간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이는 백두대간수목원·산림치유원·낙동강생물자원관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앞만 보고 뛰면서 직원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김 부지사는 “직원들에게 사사로이 정을 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경북도지사에 대한 도전을 두곤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지사는 정치적 역량도 중요하지만, 정책적 역량도 중요하다. 이제는 경북도청 내 공무원들도 도지사에 도전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도지사)시도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속에 들어가 단련해 다시 도전하겠다. 꿈을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지사는 “경북에서 갈고닦은 배움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어느 자리, 어디서나 주저하지 않고 헌신해 나가겠다”며 “주신 배움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잊지 않고 살겠다는 입이저심(入耳著心)의 자세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갖고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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