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만에…박인비, 다시 한번 세계랭킹 1위 되찾았다

  • 입력 2018-04-24 00:00  |  수정 2018-04-24
■ 휴젤-JTBC오픈 준우승
부상 떨치고 올시즌 완벽 부활
“랭킹 1위가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
격차 별로없어 언제든 바뀔듯”
2년6개월만에…박인비, 다시 한번 세계랭킹 1위 되찾았다
박인비가 2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버디퍼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년 반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박인비는 복귀에 기뻐하면서도 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다며 특유의 담담함을 유지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을 마치고 “세계랭킹 1위가 사실 올해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013년 4월에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2014년 6월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한 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2014년 10월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후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위 자리를 주고받는 접전을 벌인 박인비는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세계 1위 자리에서 멀어진 바 있다.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LPGA 투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박인비는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에서 투어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2016년과 2017년에 연달아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박인비는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이후로도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챔피언십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호조를 보인 끝에 마침내 세계 1위에 다시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인비는 “최근 두 달 정도 매우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고 모든 게 아주 일관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정말 나빴다”면서 “퍼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면서 “중반 기회를 못살린 게 아쉽지만 마지막 홀 버디를 한 점은 기쁘다”고 돌아봤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경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린이 정말 어렵다”면서 “모두가 애를 먹는 곳이라 욕심내지 않고 거리 맞추는 플레이를 해 실수를 덜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2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 그는 “3주 연속 경기를 하는 만큼 체력 안배를 잘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계랭킹에 대해선 “격차가 별로 없어서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랭킹보다는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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