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상담실] 자녀를 미래의 인재로 키우는 법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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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3 07:48  |  수정 2018-04-23 07:48  |  발행일 2018-04-23 제17면
“다양한 감성적 체험으로 창의성·예술성 등 길러주세요”
20180423
초등생들이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며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지식습득 위주 교육을 받았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내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육을 자녀에게 적용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가 적잖다. 현직 교사의 조언을 얻어 자녀를 미래 시대의 인재로 키우는 방법을 배워 보자.

Q: 앞으로의 시대는 어떤 산업이 각광받고,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할까요?

A: 1~3차의 산업혁명에 증기기관(1차), 냉장고(2차), 인터넷(3차) 등의 대표 기술이 있었다면 4차 산업혁명에는 인공지능(AI)이 대표적인 기술이 될 것입니다. 정보기술혁명시대라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무인자동차를 타고,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받고, 아이나 노인을 돌보는 로봇과 언어를 바꾸어주는 인공지능 번역기 등 우리 삶이 매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생활문제 해결로 융합적 사고 키우고
실수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다려줘야



인공지능으로 자율화 산업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지식의 활용과 지혜입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가지지 못한 감성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런 지혜와 감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바로 융합적 사고력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빌 게이츠는 컴퓨터의 사용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접근 시스템인 윈도를 만들어 수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십조원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나라에 학교와 병원을 지어 돕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을까요? 있습니다. 세종대왕!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언어의 소통을 위해 만든 한글! 이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언어, 누구를 위해 만들었을까요? 바로 백성들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지혜와 감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이런 아이로 키워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Q: 미래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를 위한 미래형 교육 방법이란?

A: 첫째, 자녀에게 감성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주세요.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감성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즉 창의성·예술성 등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감성적 체험을 많이 시켜줘야 합니다.

부모님은 지식을 습득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쌓을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함께 나서야 합니다. 경험을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그 힘으로 꿈을 찾으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아이가 됩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과연 어떤 공간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국립대구과학관, 대구시과학교육원, 국립대구기상과학관, 토담자연체험학습장, 대경대 드론 체험학습, 대구예술발전소, 웃는얼굴아트센터, 구미탄소제로교육관 등의 체험관이 있으며 과학교육원 별빛축제, 금요일의 과학터치(중앙도서관), 대구과학축전(엑스코), 길거리 발명축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와 융합교육 현장을 찾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가족 간의 유대감도 쌓고 아이에게 풍부한 감성과 함께 지혜를 쌓아 융합형 인재로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생활 속에서 아이와 함께 문제를 찾아 고민하고 해결해 보세요.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또 다른 방법은 함께 생활 속 문제를 찾아 해결해보는 것입니다.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흥미를 가지고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과제 해결력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님의 적절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황성재씨의 어머니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32명 중 32등이던 황성재씨. 하지만 그는 카이스트에 진학해 수많은 특허를 가지게 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한 것은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모형 항공기가 만들고 싶다는 아이에게 재료를사주고 그것을 못 만들어 부순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기다려주며 또 사주는 어머니. 지나친 관심과 기대가 아니라 다소 엉뚱하고 실수가 많더라도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려주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끝까지 믿어주는 부모님. 이렇듯 부모님의 적절한 관심과 지원이 아이의 자아효능감과 자신감을 발달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대구교대 대구부설초등 최원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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