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학 교과성적만 반영…‘수능 최저’기준 충족해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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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3 07:48  |  수정 2018-04-23 09:17  |  발행일 2018-04-23 제16면
■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준비전략
20180423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만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하지만, 서울지역 주요 대학 중 상당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 지난 11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는 고교생들. 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 선발인원의 54%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보다 3천405명 늘어 14만4천340명을 이 전형으로 모집한다. 수시에서 모집 규모가 가장 큰 학생부교과전형은 중위권 이하 대학, 지역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놓은 편이다. 고교 중간고사 시기를 맞아 학생부교과전형 준비 전략을 살펴봤다.

◆일반고나 지역 학생에게 유리

학생부교과전형은 대부분 대학에서 교과 성적만 반영한다.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한국외대(서울), 한양대(서울) 등이 대표적이다.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반영 비율도 높지 않고, 대부분 출결 및 봉사활동 정도를 반영한다.

다가오는 입시에서 이화여대는 고교추천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교과 80%+면접 20%를 반영한다. 경기대(수원)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학생부교과 100% 반영에서 학생부교과 80%+비교과 20%로 변경했다. 하지만 비교과에서 결석일수 2일 이하, 봉사 40시간 이상이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면접을 활용하더라도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그치는 등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

아주대 학업우수자 전형은 학생부교과를 70%에서 80%로 확대해 교과 성적의 영향력을 늘렸다. 교과 성적이 평가 기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나 지방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내신 우수학생 적극적으로 노려볼만
학년별 반영비율도 꼼꼼히 따져봐야
적정지원 경향…등급컷 높게 형성돼
수능성적 좋다면 정시와 비교 지원을


◆주요대 합격자 학생부 분포는 1~2등급

학생부교과전형은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므로 합격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적정 지원하는 경향이 많아 다른 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지만, 실제 합격자의 교과 등급컷은 다소 높게 형성된다.

학생부교과 100% 전형을 살펴보면 서울지역 주요대 합격자의 학생부 분포는 1~2등급이다. 학생부 외에 면접 등 다른 전형 요소가 반영되는 경우 1~3등급이고, 수도권 및 지방 국립대는 내신 2~4등급 사이에서 합격선이 형성된다. 합격자 성적이 높고, 성적에 거의 편차가 없어 중복 합격자가 많은 편이다.

이러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년도 합격자 성적 분석이 필수적이다. 또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격, 불합격이 나뉘기 때문에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철저히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 등 계열별로 주요 교과를 지정해 반영한다. 반면 단국대(죽전), 숭실대, 아주대 등 교과별로 가중치를 둬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고 목표하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과 비교해 유불리를 따져보아야 한다. 학년별 반영 비율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1학년에 비해 2, 3학년 때의 내신이 좋다면 2, 3학년의 내신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대 대부분 ‘수능 최저’ 적용 명심

이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아무리 내신 성적이 좋더라도 수능 성적이 낮다면 합격의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조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다.

2019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의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 정도여야 한다. 지방 주요대는 2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수능 점수가 낮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면 되겠지만, 치열한 경쟁은 각오해야 한다. 지원자 간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적고 높은 합격선을 보이기 때문에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불이 갈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할 수 있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결국 학생부교과 중심 전형은 교과 성적으로 합·불을 가리는 전형이지만, 수능 성적에 의해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 모두 좋다고 무턱대고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면 안 된다. 수능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면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비교해 지원해야 한다. 내신 성적은 좋지만 수능 성적이 낮다면 비교과 부분을 분석한 후 학생부교과가 아닌 수능 최저 미적용 대학이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유웨이중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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