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교수,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 여부 이르면 오늘 결정

김형기 교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자 구도를 보이던 대구시장 선거가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를 찾지 못하던 바른미래당이 김형기 경북대 교수 영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역 정당을 표방하는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이하 새대열)의 상임대표인 김 교수는 빠르면 23일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교수는 22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2주 전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부터 대구시장 출마 제안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 문제가 제 자신에게도 중요하지만, 상임대표로 있는 새대열의 입장에서도 보통 문제가 아니어서 새대열 멤버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2~3일 내 새대열 입장이 정리될 것이다. 빠르면 내일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고민은 지역정당을 표방하는 새대열의 상임대표가 전국정당의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부분으로 확인됐다. 그는 “대구시장을 바꾸는 것과 지역정당(대구정당) 추구라는 새대열의 창립 취지 중 대구시장을 바꾸는 부분은 바른미래당 후보가 되는 것과 부합하지만, 지역정당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어떤 결론이든 새대열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장 선거는 지난 9일 한국당에서 권영진 현 시장이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고, 21일에는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이 경선에서 대구시장 후보가 됐지만, 바른미래당에서는 후보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진 상태였다.

김 교수가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를 수락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한국당, 민주당, 바른미래당 3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잠정 결정을 한 상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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