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술꾼의 전 세계 술 탐닉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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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1   |  발행일 2018-04-21 제16면   |  수정 2018-04-21
애주가의 대모험
진정한 술꾼의 전 세계 술 탐닉
제프 시올레티 지음/ 정영은 옮김/ 더숲/ 496쪽/ 1만8천원

주류의 세계가 너무나 심오하다고 생각한 이 시대 최고의 음주 모험가 제프 시올레티. ‘애주가의 대모험’은 1년 52주 동안 그가 직접 마신 술에 대한 생생한 음주 체험기이자, 전 세계 술에 대한 지적 탐구의 기록이다.

저자는 술을 통해 세상을 탐험해나가는 진정한 술꾼이다. 세계의 주류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드링커블글로브(DrinkableGlobe.com)’의 설립자로, 좋은 술을 만드는 전문가들 사이를 누비며 세계 곳곳의 훌륭한 술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과 여행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매력적인 글 속에 녹여낸다.

그는 직접 체험한 술에 대한 주관적이고 유쾌한 품평은 물론 새로운 술들이 탄생하는 역사적 현장의 목소리, 나아가 흔한 맥주나 와인을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서 국가별·문화별로 저마다의 특색을 가득 담은 주류의 세계를 선보인다.

1주차의 스카치 위스키에서 출발해 한국의 소주, 일본의 사케, 중국의 백주 등 친숙한 술을 지나 메즈카, 풀케, 카샤사, 피스코, 말로트 등 조금은 생소한 술과의 만남, 52주차의 크레망 달자스에 도착하기까지 세계사·문화사·지리학을 넘나드는 전 세계 술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술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 뒤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새로운 정보와 색다른 읽을거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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