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남자는 불편해…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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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1   |  발행일 2018-04-21 제16면   |  수정 2018-04-21
[신간 200자 읽기] 남자는 불편해…

●남자는 불편해

그레이슨 페리 지음/ 정지인 옮김/ 원더박스/ 240쪽/ 1만4천원

어떤 남자는 알지만, 많은 남자는 모르고, 모든 여자는 아는 것. 바로 남자와 사는 것은 불편하다는 사실. 그런데 사실 남자로 사는 것도 불편하다. 어쩌다 남자들은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어버렸을까. 드레스를 입는 남자로 유명한 영국의 아티스트 그레이슨 페리가 이 질문에 도전한다. 그는 ‘디폴트 맨(남자의 전형)’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본인의 경험과 버무려 이야기한다.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재미상사 지음/ 들녘/ 288쪽/ 1만5천원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던 정화와 환경단체에서 일하던 신범 부부는 이른바 ‘종합재미상사’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꾸려 일상의 재미를 찾는 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부부는 농사짓는 재미를 발견한다. 옥상 텃밭을 시작으로 지인들과 노들섬에 텃밭을 분양받아 1년간 수박, 옥수수, 고구마, 쌈채소 등 이것저것 조금씩 심어보며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부부는 시골에 내려가지 않아도 삶의 전환은 가능하다고 말하며 어디서든 농부의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박민영 지음/ 북트리거/ 326쪽/ 1만4천원

인문학자이자 문화평론가인 박민영이 우리 사회를 대표할 만한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네 분야의 주요 키워드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피로사회, 일인가구, 기본소득, 잉여 세대, 문화 자본, 키덜트, 여성 혐오, 4차산업혁명, 젠트리피케이션, 기업 사회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키워드를 꼼꼼히 정리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변화를 겪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국사 인물 열전

소준섭 지음/ 현대지성/ 496쪽/ 1만8천원

진시황부터 공자, 양귀비, 마오쩌둥까지 79명의 인물로 만나는 중국사 책이다. 책을 통해 중국사 5천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통일 제국을 세운 진시황의 출생의 비밀, 현실 정치에서는 등용되지 못해 상갓집 개 신세였던 공자, 괴로움에 못 이겨 자신의 얼굴 가죽을 뜯고 죽은 대만의 개척자 정성공 등 수많은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볼 수 있다. 시대적 조류와 역사적 흐름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중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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