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이어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 현실은 영화보다 더해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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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0 14:01  |  수정 2018-04-20 14:01  |  발행일 2018-04-20 제1면
20180420
사진:JTBC 방송 캡처

수행비서에게 ‘요강 닦기’ 등 업무와 무관한 허드렛일을 시키는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면접 과정에서도 갑질을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비즈한국 2월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는 수년간 자신을 보좌할 여성 비서 채용을 직접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경기도 양평 일대, 특히 경춘선 팔당역 인근에 지원자를 데리고 가 회사차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자전거를 탔다”며 “오전 11시경 출발해 이재환 대표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 식사한 뒤 3~4시쯤 일정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형태로 면접을 진행하면 회사 내에서 별도의 면접은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J파워캐스트 면접 당사자들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는 또 회사 직무실에서 면접을 본 이들 모두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집무실에 설치된 노래방 기기로 지원자에게 노래를 시킨 경우도 있었다”며 “마사지를 잘 하느냐며 어깨를 주무르거나, 면접 중 손톱을 깎고 인터넷 검색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환 대표 밑에서 일했던 수행비서 A씨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자신이 겪은 이재환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고백했다.


A씨는 "이재환 대표가 용변을 보는 용도로 사용한 바가지를 우리가 비우고 씻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 같은 경우는 긁어서 줘야지만 드시고, 김치를 물에 씻으라고 시키고, '넌 왜 개념이 없이 불법 유턴도 안 하냐'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이재환 대표는 자신의 행동이 옳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20일 CJ 그룹을 통해 "모든 게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재환 대표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에 이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욕설 음성파일 등으로 재벌가의 '갑질 논란' 에 사회적 공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베테랑'과 '내부자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두 영화는 재벌들의 갑질과 악행을 고발하고 처벌하고자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속 갑질이 과장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영화보다 더한 현실재벌의 갑질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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