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나이 들지 않아요’ 할머니들의 생생한 행복 레시피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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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8   |  발행일 2018-04-18 제23면   |  수정 2018-04-18
진취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할머니들
다이어트·여행·음식 등 이야기 인기
‘꿈은 나이 들지 않아요’ 할머니들의 생생한 행복 레시피

모험과 도전을 즐기고, 과감한 결단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 할머니. 출판계에 이런 할머니를 주제로 한 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중성과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진취적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다이어트부터 여행, 음식까지 다양하다.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이봄)은 다이어트를 통해 자기관리를 하고 여행을 다니는 아흔 살 할머니의 이야기다. ‘호텔에서 혼자 잘래’ ‘우에노 동물원에서 판다를 볼 거야’ ‘도쿄 돔 견학’ ‘디즈니랜드에서 놀기’ 등 얼핏 젊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라고 여길 법하지만, 자신이 젊은 시절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 등장한 여행의 형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 1995년에 출간됐다. 1994년 ‘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한 노인의 삶을 통해 노인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노인의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90세의 꿈’(아트와)은 100년 가까이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겪어낸 신여성인 김길태 할머니가 쓴 책이다. 한국의 1세대 여의사라는 독특한 경험과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김 할머니는 85세까지 직접 운전해 병원에 출퇴근했고, 88세까지 진료를 했다. 이후 문화센터를 다니며 글쓰기를 배웠다. 90세가 되어도 새로운 꿈과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김 할머니는 책을 통해 보여준다.

늦었다고 좌절하고 초조해하는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수오서재)는 101세로 세상을 떠난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가 76세부터 101세까지 작품활동을 하면서 모은 작품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늦었다고 말할 때가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제일 좋은 때라고 말한다. 그가 쓴 책에는 화려하거나 거창한 삶은 없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처럼 매일 충실하고, 변하는 계절에 순응하는 소박한 삶이 녹아있다.

‘할머니의 행복 레시피’(남해의봄날)는 저자인 나카무라 유가 전 세계 100여 명의 할머니를 만나고 그들에게서 전수받은 사랑스러운 인생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전 세계 유명 셰프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주름을 갖고 있는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부엌에 들어가 그들의 요리와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일본에서 스페인, 스리랑카, 대만 그리고 한국까지 전 세계 할머니들의 개성이 담긴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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