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칼럼] 봄철 피부의 적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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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07:49  |  수정 2018-04-17 07:49  |  발행일 2018-04-17 제22면
[한의학칼럼] 봄철 피부의 적 미세먼지

사람들은 대부분 미세먼지가 호흡기계의 여러 가지 질병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신경 써서 일기예보를 챙겨보고, 공기가 좋지 않은 날에는 마스크를 챙겨 쓰기도 한다.

호흡기만큼 미세먼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사람들이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피부다.

봄철에는 피부의 자극과 노화 가속화, 피부염 악화 등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바람과 자외선, 미세먼지가 주 원인이다. 올해는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이런 증상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피부의 공공의 적이다. 피부에 달라붙어 산화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등 자극을 유발하면 피부 장벽 기능이 약화돼 접촉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주사, 지루성 피부염 같은 기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모공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로 인해 피지와 함께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연구에선 미세먼지가 피부 노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계속 피부를 자극하게 되면 간지러움을 느끼게 되어서 손으로 긁게 되는 경우가 있다. 손톱에 긁힌 피부는 미세한 상처가 생기게 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아토피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또 미세먼지에 의한 자극은 피지분비를 늘어나게 한다. 늘어난 피지 또한 피부에 간지러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피지를 닦아내거나 하면 피부에 2차 자극으로 인해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세안이다. 너무 깨끗하게 씻으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미온수로 세안을 하되 세안제 거품으로 부드럽게 세안하면 된다. 미세먼지를 다 씻어내겠다고 너무 강하게 세안을 하면 피부의 장벽이 손상되어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기초제품 바르기다.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해 에센스·수분크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알코올이 많이 들어있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자외선차단제까지 사용해주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제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단단한 보호막이 미세먼지가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어느 정도는 막아줄 수 있다.

셋째, 피부가 노출되는 부분을 줄여주는 게 좋다. 긴 옷을 입고 모자·마스크 등을 이용해서 미세먼지에 직접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게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환절기에 지치고 피곤한 몸이 미세먼지를 만나면 더 많은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무리한 일정을 피하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최종원 원장(최종원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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