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과 책상 사이] 중간고사 대처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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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6 07:43  |  수정 2018-04-16 07:46  |  발행일 2018-04-16 제18면
20180416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 이사장·시인)

시험 범위와 출제 방식을 빤히 알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대충 넘어가기 쉬운 것이 중간·기말시험이다. 내신 성적은 관심과 성의에 비례한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예측 가능한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학교 시험은 대입 수시 모집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내신 성적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교과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학생은 내신관리를 잘해야 학교생활이 즐겁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시험을 앞두고 다음 사항에 유의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학생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시험공부의 출발점이 되는 교과서와 그 내용을 심화 또는 요약한 노트는 무시하고 전년도 기출문제나 문제집 풀이에 몰두한다. 학교 시험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서 출제된다. 그러므로 교과서와 노트를 등한시하고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먼저 교과서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은 다음 교과 담당 선생님이 평소 강조한 중점 사항을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다. 각 과목의 시험범위 내용을 무조건 외우려고 하지 말고 핵심내용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중요한 부분이나 암기해야 할 부분은 그냥 밑줄 정도만 쳐 둔다. 암기에 중점을 두지 않고 읽으면 진도가 빨라질 것이다. 그런 다음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 같은 요령으로 공부한다. 한 과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이해도가 깊어진다.

요점과 급소를 따져 얕게 공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학교 시험은 정해진 좁은 범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때로는 시험문제로서의 가치와 객관적 타당성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도 출제될 수 있다. 시험범위 안의 모든 내용을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약삭빠른 고양이가 밤눈 어둡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우직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시험 기간 중에 독서실이나 공공 도서관 등에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높다. 같이 다니다 보면 불안한 마음에 휴식과 잡담의 시간이 길어지고 실질적인 공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당수 학생이 낮에 자고 밤에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낮에 실컷 자고 나면 밤에는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너무 피곤하여 조금이라도 자지 않고 견딜 수 없다면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두 과목을 못 쳤다고 나머지 과목을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최종 성적은 중간·기말을 합산한 점수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 상당수는 특정 과목 때문에 나머지를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부모는 당일 시험 결과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지나간 일을 두고 나무란다거나 아쉬운 태도를 보이면 학생에게 부담을 주게 되고 다음날 시험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는 한두 과목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도 기말시험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 이사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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