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동료 권총 살해, 가족 살해·암매장…日서 강력사건 속출

  • 입력 2018-04-12 11:06  |  수정 2018-04-12 11:06  |  발행일 2018-04-12 제1면

일본에서 경찰관이 동료를 권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는 등 강력 사건이 잇따랐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께 시가(滋賀)현 히코네(彦根)시의 한 파출소 안에서 이모토 아키라(井本光) 경장이 머리와 등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 이모토 경장이 뒤에서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19세 순사(순경)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12일 새벽 5시 30분께 히코네시 인근 아이쇼초(愛莊町)에 있던 그를 체포했다.


 이 순사는 체포될 당시 자신이 총격을 가한 것을 시인하고 "이모토 경장으로부터 매도당해서 권총으로 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이모토 경장에게 총격을 가하고 파출소 순찰차를 타고 달아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사용한 권총도 순찰차 인근 논에서 발견됐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가고시마(鹿兒島)현 히오키(日置)시의 한 주택에서 3명의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 인근 산에서도 2명의 시신이 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38세인 이와쿠라 도모히로(岩倉知廣·무직)씨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이와쿠라의 아버지와 할머니, 큰어머니 자매, 이웃 주민으로 밝혀졌다.


 이와쿠라는 경찰에서 "할머니가 평소 잔소리를 많이 하는 바람에 화가 나서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와쿠라는 부모가 이혼한 뒤 잠시 어머니와 살다가 할머니가 소유한 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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