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후포수협 상임이사 외지인 특채…무연고인물 채용에 주민들 뒷말무성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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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5 07:27  |  수정 2018-04-05 07:27  |  발행일 2018-04-05 제11면
통상 퇴직예정 직원 임용
“지역밀착 조합정신 어긋나”

[울진] 울진 후포수협이 최근 상임이사에 외부 인사를 특채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조합원·주민들은 “지난달 조합장이 연봉 1억원이 넘는 상임이사에 지역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외지 인사를 전격 채용했다”며 “이는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애향심마저 외면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 조합은 퇴직을 앞둔 직원 가운데 적격자를 상임이사로 임용, 금융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하고 있다.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상임이사 자리는 퇴임을 앞둔 수협 직원들 사이에서 ‘로망’으로 꼽히며, 임용 경쟁 또한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외지인을 데려와 상임이사 자리에 앉히고 숙소까지 제공하는 것은 ‘지역 밀착’이라는 수협 정신에도 어긋난다”며 “청탁에 의한 특혜성 채용 의심까지 들어 관련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조합원은 “일반 은행도 아닌 수협이 상임이사에 1억여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지역 정서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임추성 후포수협 조합장은 “능력이 될 만한 적격자가 없어 수협중앙회 관계자에게 상임이사 추천을 의뢰해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명예퇴직한 A씨(58)를 채용하게 됐다. 그는 금융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중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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