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이유없는 어깨통증 ‘석회화 건염’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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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0 07:54  |  수정 2018-03-20 07:54  |  발행일 2018-03-20 제21면
[한방칼럼] 이유없는 어깨통증 ‘석회화 건염’의심
<백상현 대구자생한방병원장>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되고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이때 이 부위에 칼슘이 쌓여 석회가 침착되는 질환을 석회화 건염이라 한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관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팔을 들어올릴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질환의 급성 병기에서는 석회 침착물이 화학적 농양으로 작용해 마약성 진통제에도 반응하지 않는 매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석회화 건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회전근개의 손상 후 치유과정에서 발생하거나 허혈부 조직의 저산소 및 국소적 압력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회화 건염은 시기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급성 병기에서는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현돼 능동운동과 수동운동이 모두 심하게 제한된다.

아픈 팔을 몸통에 붙이고 반대측 손으로 보호하는 양상을 나타내며 상완골 대결절의 압통과 더불어 충돌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석회화 건염은 단순 방사선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초음파를 사용해 병변의 위치 및 침착물의 상태를 파악하기도 한다.

석회화 건염은 견부 통증이 있는 사람의 40%에서 석회 침착이 관찰된다. 견부 통증이 없는 사람의 3% 정도에서도 관찰되며, 전체 인구의 10%에서 회전근개에 석회 침착이 있고 이들 중 3분의 1에서 통증이 동반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형성기에는 분필처럼 단단하면서 경계가 있는 형태이고 과사용 후 둔한 통증을 호소하는 정도다.

흡수기에는 석회 침착물 덩어리가 탐식세포의 작용으로 치약과 같은 성상이 되면서 흡수가 이뤄질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급성은 석회질이 윤활낭으로 침투해 윤활낭이 심하게 증대되면서 내부 압력 증가로 극심한 통증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된다. 만성은 크기가 크거나 퍼져있어 흡수가 덜 되거나 대결절 부착부에 존재하는 경우 통증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석회화 건염의 통증 지속기간은 급성이 2주, 아급성은 약 8주, 만성은 3개월 이상이다.

석회화 건염 치료는 석회화된 부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어깨의 기혈순환을 회복시키는 한약,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돕는다. 또한 어깨 근육과 인대 기능을 만성적으로약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비뚤어진 척추를 추나요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백상현 대구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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