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떤 체질?…“얼굴 생김새·체형만 보고도 알아요”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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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0 07:49  |  수정 2018-03-20 07:50  |  발행일 2018-03-20 제21면
[한의학 바로 알기] 사상체질에 따른 얼굴과 신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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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은 얼굴의 생김새나 신체의 모양만 보고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외모만 가지고 체질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상대방의 체질을 파악할 수는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2012년 사상체질에 따른 한국인의 대표 얼굴 유형을 그래픽으로 만들어 발표했다. 얼굴 주변으로 그림자처럼 보이는 부분은 전문가를 통해 체질이 확진된 여러 사람의 사진을 모아 평균으로 표현한 것이다.

◆단정하고 온유한 인상을 주는 소음인

전체적인 인상은 단정하고 얌전하며 몸동작이 자연스럽고 기교가 있는 느낌을 주어 나귀의 상이라고 한다. 얼굴 구조가 작고 오밀조밀 모여 있는 형태로, 전체적인 얼굴선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살짝 늘어지는 곡선형이며, 표정도 눈을 내리까는 편이다.

얼굴이 길쭉한 형이 많고, 얼굴색이 담담한 자주색이나 붉은빛을 띠면 건강한 상태다. 이마는 가운데가 약간 함몰되었거나 전체적으로 넓적하고 불룩하다.

눈은 윗부분의 기가 모자란 체질의 특성상 기세가 약한 모양을 가졌다. 코는 상부가 좁고 하부는 넓어져 끝에 앵두가 달린 듯한 방울코 모양이나 납작코인데 코끝만 살짝 올라간 것이 소음인적인 특징이다.

소음인은 일을 단정하고 차분하게 해내며, 침착하고 온유한 인상을 주지만 사소함에 얽매이고 의심이 많아 마음이 늘 불안하다. 많은 것이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날래고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소양인

전체적인 인상은 날래고 똘똘하고 용감해 보이며 사나운 말과 같은 인상을 준다. 얼굴 구조가 작고 선이 날카로운 데다 사람을 대할 때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보는 편이다.

얼굴이 작은 편으로 동글동글한 형이 많으며, 얼굴색이 윤기 있는 푸른색이면 건강한 상태다. 이마가 돌출돼 있으며, 눈이 둥글면서 맑고, 작고 눈초리가 매섭다. 코는 코끝이 대체로 예리하고 작은 편이나 크고 예리한 경우도 있으며 들창코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양인의 맥은 빠르고 미약한데, 이는 마음이 급하고 붕 떠 있는 소양인의 특성과 유사하다. 일을 쉽게 벌이고 뒤끝이 야물지 못하므로 자신의 힘을 한결같이 조절할 수 있어야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보니 대중 속에서 개성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기도 한다. 평소에는 얌전한 듯해도 무대에 올라가면 한껏 끼를 발산하기도 한다. 새로운 것을 남보다 먼저 시작하거나, 집안일보다는 밖의 일을 찾아 사회진출을 열어가는 여성, 휴대전화를 제일 먼저 바꾸는 사람 등 변화의 선두에 서는 사람들 가운데 소양인이 많다.

◆간결한 인상 태음인, 위압적인 태양인

태음인의 전체적인 인상은 대체로 중후하고, 점잖고, 의젓하며, 씩씩한 소의 기상과 유사하다. 그런 느낌을 주는 까닭은 얼굴선이 굵고 세부 형태가 큼직큼직한 데도 있지만 변화가 많지 않고 신중해 보이는 표정에도 있다.

즉 얼굴의 형태와 얼굴의 움직임인 표정 두 가지 모두 중후한 느낌을 준다.

얼굴이 큰 편이고 아래가 넓적한 사각형 얼굴이 많으며, 얼굴색이 윤기 있는 자줏빛이고 기름기가 번들번들하면 건강한 상태다. 이마는 대체로 평평하고, 눈은 안구가 짙은 검은색으로 눈꺼풀이 두툼하고 눈 부위가 평평한 소를 닮은 눈이거나 부리부리한 호랑이 눈이라고 한다.

평소 거동이 정적인 태음인은 발걸음 역시 무겁고 자세가 꼿꼿하다. 말수가 적고, 웅장하고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를 지녔으며, 맥이 긴 특징이 있다. 가정을 잘 지키고 일을 꾸준히 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큰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은 조금 부족하니, 꾸준하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모든 일을 대하면 좋다.

태양인 체질은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체형적인 면에서는 최상부인 목덜미와 어깨 부위가 가장 발달했으며 머리는 크고 발은 작다. 얼굴빛이 담담한 백색이고 몸이 말랐으면 건강한 것이며, 얼굴빛이 흑색이면 병이 있기 쉽다.

귀가 발달해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일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해나가는 힘이 부족하므로, 실제로 일을 해나가면서 할 일과 말아야 할 일을 체득해 나가는 것이 좋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도움말=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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