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최서진 크리에이티브조이 대표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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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9   |  발행일 2018-03-19 제29면   |  수정 2018-03-19
“대구에서 60% 촬영하는 드라마 ‘사자’ 대박 확신”
“수목원·디아크·하중도 등 섭외
미로같은 남산동 골목 인상적
장태유 감독도 대구에 반했대요”
[이사람]  최서진 크리에이티브조이 대표
올 가을 TV에 방영예정인 드라마 ‘사자’의 배경신을 대구에서 찍도록 섭외한 최서진 크리에이티브조이 대표. 그가 “성공예감을 확신한다”며 미소짓고 있다.

“전체 16부작 정도 예상하는데, 이 중 60%를 대구에서 촬영해요. 대구수목원, 낙동강 강정고령보 디아크, 서문야시장, 금호강 하중도 등지죠. 지난 8~11일엔 (대구 중구) 남산동 주택정비사업지 골목에서 추격신 촬영을 했어요. 1970~80년대 단층집과 미로같은 골목이 인상깊었어요. 곧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바뀐다고 하니 섭섭하네요. 드라마나 영화세트장으로 만들면 좋겠던데….”

최서진 크리에이티브조이 대표(48)는 올 가을 TV방영 예정인 드라마 ‘사자(四子)’의 주무대를 대구에서 펼치게 한 주인공이다. 자신을 ‘브랜드매니저(brand manager)’로 소개한 그는 2016년 크리에이티브조이(대구시 서구 달서로 82·달구벌새마을금고 5층)를 설립해 지역축제 기획, 방송광고, 상품 브랜드 개발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특히 드라마와 예능 관련 기획사로는 대구지역에서 크리에이티브조이가 유일하다”고 했다.

“‘사자’(극본 김제영)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한 여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드라마예요. ‘별에서 온 그대’ ‘쩐의 전쟁’ ‘뿌리깊은 나무’를 히트시켜 드라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요. 현재 장 감독은 SBS를 퇴사하고 중국에서 독립제작사를 차려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고 있어요.”

올 가을 지상파 3사나 종편에서 방영 예정인 ‘사자’에는 박해진, 나나, 곽시양, 구자성, 렌, 소희정 등의 스타급 배우가 출연한다. 배우들의 스케줄에 맞춰 5월말까지 촬영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 대표가 ‘사자’의 주요 촬영배경을 대구에서 찍을 수 있도록 한 데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

“사실 올 7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극본 김은숙, 감독 이응복)을 먼저 섭외했어요. 미스터 선샤인은 일종의 일제강점기 시대극인데, 대구 중구 근대골목이 배경으로 딱이다 싶었지요. 그런데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실패했어요. 그즈음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작사 대표로부터 ‘사자’ 촬영 섭외가 들어왔지요.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맘에 들어 대구에서 찍자고 했어요.”

최 대표의 제안으로 장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수일간 대구에 머무르며 명소를 둘러봤다.

“장 감독님은 서울 출신인데 대구에 완전 반했대요. 지금까지 대부분의 드라마 촬영 배경이 서울 등 수도권지역이었는데, 대구에 와보곤 대구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다고 했어요. 지난 1월11일 대구에서 ‘사자’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지요. 대구시를 비롯해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의 행정지원도 잘 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대구가 고향으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새로운 성과물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사무실 벽도 온통 흰색으로 도배했다. 그는 서울에서 의류사업을 하던 중 방송기획, 드라마제작사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매니저가 됐다. 크리에이티브조이 설립 이후 남해군, 예천군, 고령군 등 지자체와 경북관광공사의 홍보기획을 맡고 있다. 지난해 ‘제1회 보물섬 남해 단호박&어촌체험축제’를 론칭해 수제 단호박맥주와 남해 독일마을을 연결시키기도 했다. 전국 관광두레 PD를 대상으로 강연도 할 만큼 실력도 갖췄다.

“운 좋게도 저의 손을 거친 드라마와 드라마 삽입 간접광고가 다 대박을 터뜨렸어요. 이번 드라마 ‘사자’도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드라마를 통해 대구의 명소가 뜨고, 그 효과로 많은 관광객이 대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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