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후적지 활용’ 국내외 인재 머리 맞댄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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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9 07:14  |  수정 2018-03-19 08:48  |  발행일 2018-03-19 제2면
■ 대구시‘국제 도시설계 콘퍼런스’
서울대·獨 석학·전공 대학생 참가
오늘 개회식…10일간 현장 워크숍
“현시장 입장 대변 급조행사” 의혹
市 “3년전 준비한 행사 올해 개최”

국내외 도시계획 관련 석학들과 전공 대학생이 K2 이전 후적지와 인근 지역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구시는 K2 후적지를 대상으로 현재의 한계점을 해결하고 미래 스마트 도시로의 발전을 위해 서울대와 연계해 ‘2018 대구 국제 도시설계 콘퍼런스’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국제공항부지 이전-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기회’를 주제로 K2 이전 후적지와 그 주변지역인 대구 동구지역의 미래상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다.

19일 열리는 콘퍼런스 개회식에서는 독일 보블링겐시(市) 디트마 베버 도시계획국장이 독일 군공항 후적지 사례를, 서울대 이석정 교수가 도심 후적지 재생 사례 및 방향에 관해 각각 발제하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와 서울대, 그리고 독일 칼스루헤대 학생들은 19일부터 10일간 대구에서 머물며 리빙랩 형식의 현장 워크숍인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 스튜디오는 단순히 공간 개념이 아니라 도시설계를 위한 강의 및 연구, 설계 작업이 가능한 활동까지 포함한다.

이를 통해 양국 학생들은 전문가·공무원·시민을 대상으로 정보를 모으고 이들과 어울리면서 K2 후적지와 주변지역 재생 및 활용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하게 된다. 이렇게 나온 아이디어를 모아 오는 9월 설계작품 전시회 및 시상식, 양국 교수와 국내 도시설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구 국제 도시설계 콘퍼런스’로 막을 내린다.

이번 콘퍼런스가 ‘K2 이전 후적지와 그 주변지역 미래상’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K2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이 남아 있을 경우 고도제한 등으로 후적지 개발행위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 결국은 통합 신공항 이전을 전제로 콘퍼런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탓에 일부에서는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간공항 존치와 통합이전에 대한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현역 시장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급조된 행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올해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예산 확보가 늦어져 올해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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