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피트니스 전문 (주)와이제이그룹

  • 이연정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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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7   |  발행일 2018-03-17 제12면   |  수정 2018-03-17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업계최초 벤처기업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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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짐 범어점에서 운영하는 스피닝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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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마련된 ‘힐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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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짐 범어점의 개인강습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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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제이그룹 최영진 대표.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피트니스 업계는 오랜 기간 출혈 경쟁에 노출돼 왔다. 고객 유치를 위해 업계의 질서가 깨질 만큼 지나친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시설 관리, 직원 복지 등에도 미흡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탓에 피트니스 업계는 공정한 경쟁이 힘들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국 등에는 연매출이 1조원이 넘는 ‘슈퍼 피트니스’ 업체들이 많지만 국내에는 한 곳도 없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와이제이그룹(대표 최영진)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피트니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와이제이그룹은 대구지역에 피트니스 센터 4곳을 보유한 데 이어 다이어트 식품, 피트니스 웨어 등 피트니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

와이제이그룹은 2012년 상인점에 처음 피트니스센터 ‘히트짐’을 연 이후 2015년 침산점, 지난해 4월 범어점을 잇따라 오픈했고 내달 말 동성로점을 오픈 준비 중이다.

지난 16일 찾은 히트짐 범어점은 평일 오후임에도 적지 않은 회원들이 활기차게 드나들었다. 히트짐 범어점은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4~5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하 1층은 탈의실·샤워실을 비롯해 안마의자·반신욕 등이 있는 힐링존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지역에 피트니스센터 4곳 보유
러닝머신 등 1천만원 이상 고가제품
안마의자·반신욕 가능‘힐링존’구비
1대 1 개인강습 퍼스널 공간도 마련

“피트니스센터 브랜드만으론 비전 없어
유통·문화콘텐츠 결합으로 선점 중요”
편집숍 개념의 ‘H9몰’ 5월 론칭 계획


최영진 대표의 안내를 받아 4층으로 올라가자 탁 트인 넓은 공간에 다양한 최신 기구들이 설치돼 있었다. 최 대표는 “전세계 유명 브랜드 프리미엄 머신을 구비해놓고 있다”며 “러닝머신·사이클 등은 대당 1천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에는 개인 강습과 기초운동을 할 수 있는 1대 1 퍼스널공간을 비롯해 다트 등 놀이시설을 설치해 ‘문화 공간’의 느낌을 살렸다.

5층은 피트니스 선수나 보디빌더 등이 이용 가능한 고급 기구와 함께 GX 스튜디오, 스피닝 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있다. 히트짐이 직접 개발한 단체 운동 등 27가지 댄스, 요가 프로그램을 강습받을 수 있다.

최 대표는 “매일 시설을 점검하고 스피닝용 사이클의 경우 일주일 단위로 교체하고 있다”며 “장비 유지비가 많이 들지만 고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항상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고용친화 대표기업 선정

최 대표의 나이는 올해 33세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성공을 이룬 그가 피트니스 전문기업의 꿈을 품게 된 것은 계명대 체육학과(태권도 전공) 졸업을 앞두고 진로 고민에 빠지면서부터였다.

그는 “체육을 전공한 이들이 갈만한 회사가 없는 데다 복지 수준도 엉망이었다”며 “체육인들이 전문성을 살려 평생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모은 돈 400만원으로 달서구 도원동에 겨우 작은 공간을 구했다. 중고 매트리스를 깔고, 중고 러닝머신 5대와 줄넘기 20개로 피트니스장을 차렸다. 탁월한 친화력으로 1년 만에 회원수가 300명가량으로 늘었고, 지금의 히트짐 상인점으로 이전하자마자 사업은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아직도 수익을 100% 그대로 투자하고 있다”며 “피트니스 센터 브랜드만으로는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 관련 상품을 모아서 파는 편집숍 개념의 ‘H9몰’을 오는 5월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트니스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을 고려하면 유통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와이제이그룹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 대구시의 ‘2017 고용친화 대표기업’, 고용노동부의 ‘청년친화 강소기업’에도 선정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피트니스 센터는 직원들의 4대 보험 등 복지혜택이나 세금 등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히트짐은 150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좋은 근무환경에서 최대치의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 노보텔에서 진행한 와이제이그룹 종무식에서는 히트짐의 2017년도 매출액과 2018년도 운영 계획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6명의 승진자와 7명의 우수 직원들에게 상장 수여 및 해외연수 탐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대구지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 진출해 국내 대표 피트니스 그룹으로 우뚝 서고 싶다”며 “현재 대구에서 펼치고 있는 연탄 나눔, 노인복지회관 건강 강연 등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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