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거점 저비용항공사 ‘에어대구’ 추진 본격화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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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07:34  |  수정 2018-03-16 07:34  |  발행일 2018-03-16 제12면
올 상반기 중 투자자 모집
내년 말 정식취항 목표
“대구공항 2천만 시대 선도”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날갯짓이 본격화하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과 각종 특가 프로모션 등으로 여행객의 항공료 부담을 줄여주는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는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김해공항을 모기지로 하고 있는 에어부산, 제주공항을 모(母)기지로 삼고 있는 제주항공 등의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있다. 지역의 경우 지난해 350만명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등 지역민의 항공수요가 늘어나면서 저비용항공사를 찾는 이들도 함께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1월29일 지역 기반 저비용항공사 진입을 준비 중인 ‘에어대구’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1%가 “대구 지역 거점의 저비용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57.2%)은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 거점의 저비용항공사가 설립되면 타 항공사보다 우선해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총 85.2%로 나타나 향후 대구·경북 지역민의 지역 거점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26일 하루 동안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수준, 응답률은 4.11%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거점의 저비용항공사 설립을 준비 중인 ‘에어대구’의 사업 추진도 본격화되고 있다. 에어대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거점 항공사의 필요성과 향후 일정, 여론조사 결과 소개와 함께 지역민의 온라인 지지 서명을 받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에어대구는 올해 상반기 중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내년 초 국토교통부 국제항공운송면허를 획득, 내년 말 정식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매출 1조원 규모의 출향 기업이 250억원 내외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 달까지 300억원 규모로 증자를 마치고 오는 10월까지 대구·경북 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 2차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욱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기준이 강화된 만큼 출범 시 총 자본금은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초기 5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에어대구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거점 항공사가 설립되면 새로운 일자리 3천여 개가 생기는 것은 물론 대구공항 이용객 2천만 시대를 선도해 대구를 신항공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대구는 홈페이지(http://airdaegu.com)에서 진행하는 지지서명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에어대구 출범 후 해외 무료 항공권을 증정하고, 지지 서명 서포터스 우선채용, 투자설명회 초청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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