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기금 300억 조성…핵심 브랜드 육성…도농복합도시 꿈꾸는 경주시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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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07:35  |  수정 2018-03-16 07:35  |  발행일 2018-03-16 제10면
농어업 기금 300억 조성…핵심 브랜드 육성…도농복합도시 꿈꾸는 경주시
최양식 경주시장(왼쪽 둘째)이 경주시농산물유통센터 직원들과 함께 지역 특산품인 토마토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가 농수산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경주시는 농수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최첨단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농어업인 고소득 창출을 통해 도시와 농어촌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 도농복합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1.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 추진

경주시는 농어촌 발전·농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농어업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기금으로 농어촌 특산품 개발, 농어업 시설 개선, 농수산물 수출 강화, 농수산물 유통 개선 및 직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발전기금은 2027년까지 300억원 조성이 목표다. 현재까지 110억원을 모았다. 기금 조성은 농어민 실질적 소득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엔 2억원, 단체엔 5억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또 농업 미래를 책임질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을 2022년까지 추진한다. 신농업 혁신타운은 내남면 상신리 일대 46만㎡에 작물시험 연구포장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 이사금 브랜드와 쌀경쟁력

‘이사금’은 경주시 대표 농산물 브랜드다. 2006년 상표 등록 이후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 등에서 최고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 이에 힘입어 대형마트·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사금’ 농산물 출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전담하고 있다. 경주에선 토마토·멜론·체리가 ‘이사금’ 브랜드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핸 ‘경주봉’ 판매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봉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경주시는 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벼 생력화’(노동력 줄이는 일) 재배 기술 보급에 나서고 있다. 무논점파·무인헬기 직파 등이다. 직파 재배를 통해 생산비는 31%, 노동력은 32%가 절감된다. 벼 생력화 재배단지는 지난해 530㏊에서 올해 600㏊, 나아가 2020년까지 1천㏊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받은 ‘이사금 쌀’은 생산단지와 판매망을 확대해 농가 소득을 높여 나가고 있다.

3. 경주 천년한우 인지도 향상

경주지역 농업 총생산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곳보다도 크다. 경주 천년한우는 701개 농가에서 2만9천마리를 기르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다. 경주시가 가축 개량 사업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힘쓴 결과다. 양돈·양계도 우수 종돈·종계 도입 비용을 지원해 고품질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고 각종 약품·장비들을 지원한다. 경주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 농장’ 9곳을 지정받았다. 2022년까지 100농가 지정이 목표다. 거점 소독시설 설치와 24시간 상황근무 등을 통해 구제역·AI 등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대표 브랜드 ‘경주 천년한우’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HACCP·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은 ‘경주 천년한우’는 전국한우평가대회 국무총리상과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4년 연속 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소비자시민모임 주관 ‘우수 축산물브랜드’ 인증위원회에서 7년 연속 우수축산물 인증 브랜드로 선정됐다.

4. 동해바다 브랜드 해파랑

경주시는 지역 특산품인 참가자미·참전복·미역 등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산물 공동브랜드는 ‘해파랑’. 이 브랜드는 전국 지자체 공모전에서 수산물 공동브랜드로 첫 은상을 수상했다. 시는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산물 산지 거점 유통센터를 지난해 준공해 운영에 들어갔다. 감포항·양남 읍천항 국가어항 종합개발도 마무리돼 안전한 어선 정박과 원활한 수산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는 어업인 소득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시가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농어업인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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