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 섞인 대용량 혼합물…99% 정확도 고속분리기술 개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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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07:31  |  수정 2018-03-16 07:31  |  발행일 2018-03-16 제10면
포스텍 홍성경씨·임근배 교수팀

[포항] 다량의 물·기름 혼합물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기름만 걷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15일 포스텍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통합과정 홍성경씨·임근배 교수팀이 충남대 연구팀과 함께 물속에서 기름이 스며들지 않는 나노섬유 막으로 대용량의 물과 기름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물과 기름이 섞인 혼합물을 고속으로 99%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는 기술로 해양 기름 오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산업 유폐수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연구팀은 다공성 구조를 가진 셀룰로스 기반의 나노 섬유막을 수중 전기방사식으로 만들었다. 나노 섬유 막은 액체를 더 잘 흡수하고 빠른 반응을 보여주는데 중력만으로도 쉽게 물기름 분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30kPa의 압력으로 1분에 2천ℓ의 물과 기름을 분리했다. 연구팀은 손바닥만 한 필터로 종이컵 300㎖ 양의 물과 기름을 1초 만에 정화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임근배 교수는 “현존하는 연구 가운데 가장 빠른 분리 속도로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해양 오염과 같은 촌각을 다투는 물·기름 분리 처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나노분야 학술지인 나노스케일(Nanoscale) 최신호에 실렸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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