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왕사터 발굴 녹유신장상 등 공개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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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07:31  |  수정 2018-03-16 07:31  |  발행일 2018-03-16 제10면
8월5일까지 경주국립박물관

[경주] 경주 배반동 사천왕사터 ‘녹유신장상(綠釉神將像)’ ‘녹유신장벽전(綠釉神將壁塼)’ 등이 사천왕사지 발굴 100년을 맞아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백 년의 기다림’전을 15일부터 오는 8월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에서 연다.

녹유신장상은 부릅뜬 눈을 한 채 떡 벌어진 어깨를 한 사내를 나타낸 조각이다. 왼손에 칼을 들고 날개 달린 투구, 화려한 갑옷을 입어 그가 무장임을 짐작게 한다. 신장(잡귀·악신을 몰아내는 장수신)은 형태가 새겨진 틀을 이용해 찍어내고, 녹유를 발라 구워냈다. 사천왕사는 삼국 통일 직후인 679년(문무왕 19)에 건립된 신라 호국 사찰이었다. 1915년 일본 학자가 녹유신장상이 조각된 벽의 파편을 발견하면서 옛 신라 사찰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3년 뒤 조선총독부가 정식 발굴을 시작했다. 광복 이후 연구·조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정밀 발굴(2006~2012)이 이어지면서 신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0년간 여러 기관에 흩어져 보관돼 온 신장상의 파편을 처음으로 복원해 공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발굴과 3D 복원이 거둔 성과다.

관람객들은 사천왕사 건립과 100년에 걸친 녹유신장상 발굴 조사 약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발굴 과정, 녹유신장벽전 배치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전시 설명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신라미술관 1층 불교미술 제1실에서 진행된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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