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전 법제처장, 한국당 서울시장후보 부상…안철수 전 대표, 복귀 기정사실화…출마수순 주목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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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  발행일 2018-03-16 제4면   |  수정 2018-03-16
홍준표“박원순과 빅매치 될것”
유승민“安 원하는 직 맡을 것”
이석연 전 법제처장, 한국당 서울시장후보 부상…안철수 전 대표, 복귀 기정사실화…출마수순 주목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후보에 보수 두 야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후보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각각 부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전 대표의 당직안을 의결하고 복귀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유승민 공동대표(대구 동구을)는 1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특위위원장이든 인재영입위원장이든 안 전 대표가 원하는 대로 해도 좋고 당에서는 지원하겠다”면서 “금요일(16일) 최고위에서 그동안 상의한 것들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직을 맡아 정치 전면에 복귀한 뒤 오는 4월 서울시장 출마선언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군불을 땠다. 당 지지도가 낮아 지방선거 후보 구인난에 빠져 있는 현실에서 안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간판 역할을 해줘야 당내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 지역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유 공동대표에게 경기도지사 출마를 요구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거론하며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날 강원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에서 열린 ‘강원 민심 점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처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멤버이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거기에 있었던 사람”이라면서 “선거는 좌우 대결이다. 이 전 처장이 나오면서 색깔과 본질이 분명해졌다. 아마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누구보다 박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이석연”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전 처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제1호 헌법연구관을 지내며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온 인사다. 2006년부터 2년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를 지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제28대 법제처 처장을 지냈다.

홍 대표는 또 안 전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안 대표가 (대선에서) 수도권에서 2등을 했던 것은 우리 당이 탄핵당한 정당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안 전 대표가 나오면 한참 떨어지는 3등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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