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에 대한 관심과 칭찬, 자신에게도 도움돼”

  • 임훈,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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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5 08:27  |  수정 2018-03-15 08:27  |  발행일 2018-03-15 제28면
김정택 SBS 명예예술단장
영남일보CEO아카데미 강연
“다른 이에 대한 관심과 칭찬, 자신에게도 도움돼”
김정택 SBS 명예예술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하는 감동과 열정의 하모니’를 주제로 강연을 하다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유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김정택 SBS 명예예술단장(67)이 지난 13일 대구를 찾았다. 김 단장은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하는 감동과 열정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타인에 대한 긍정적 관심과 칭찬은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는 음악감상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남의 행동이나 말에 적극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연 때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엄청난 박수와 함성은 음악가에게 힘을 주며, 이는 다른 분야에서도 통용된다는 설명이었다. 이어 그는 “타인의 장점을 치켜세우는 행동이야말로 겸손을 실천하는 방법이며, 자신의 가치 또한 올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 역시 대중의 적극적 반응에 매료돼 평생을 음악가로 살아왔고, 덕분에 수많은 인기 대중가요를 작곡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창의적으로 살려면 다르게 생각하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그동안 나를 위해 작곡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작곡보다 노래를 부를 가수의 입장을 떠올렸더니 절로 상상력이 발휘됐다. 작곡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유행에 얽매이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와 영화 ‘대부’의 주제곡 등도 피아노로 선보였다. 음악 속에 깃든 스토리를 풀어내 큰 박수를 받았으며, 그가 만든 인기곡의 작곡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익살스럽게 전했다.

어린 시절을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보낸 김정택 단장은 서울예술고와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했다. 1991년 SBS 개국 당시 관현악단 지휘자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작곡한 대표적 대중가요로는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전영록), ‘정말로’(현숙), ‘밤이면 밤마다’(인순이) 등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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