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균 원장의 건강 챙기기] 키 크는 성장의 한의학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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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3 08:02  |  수정 2018-03-13 08:02  |  발행일 2018-03-13 제21면
“경추·척추 추나치료로 ‘숨은 키’ 2㎝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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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롱다리 신드롬이 일어나면서 키 작은 사람은 물론 작지 않은 사람까지도 키가 크기를 열망하고 있다. 어린이가 어른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란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랄 수 있을 때 충분한 영양공급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돼야만 키는 잘 자라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키를 자라게 하는 것은 신장과 비장이다. 신장은 선천의 근원인데 허약한 체질의 아이는 허약한 신장을 타고난다. 비장은 후천의 근원인데 팔다리와 사지 근육의 운동변화를 주관한다. 비장의 운동변화는 신장에 있는 양기의 더운 기운이 도와야만 하는데 허약한 체질의 아이는 신장이 허약해 도와줄 수가 없어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것이다.

◆신장과 비장이 약하면 키크기 어려워

신장의 양기가 손상되고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며 비장의 기가 허약한 나머지 제 기능을 못해 뼈가 건강치 못하고 근육 역시 충실치 못해 성장발육이 이뤄지지 않아 왜소해지는 것이다.

허약체질의 아이 키를 자라게 하기 위해 신장의 정기를 보하고 원기와 피를 보하고 골수를 생성시켜 뼈를 튼튼히 하는 처방과 비장을 건강하게 한다. 또 위장을 도와 기를 북돋워줌으로써 양기를 일으키는 처방을 쓴다. 처방 중 성장 맞춤 한약은 체질체크를 실시한 후 그에 맞는 맞춤 한약으로 아이의 오장육부를 튼튼히 한다. 성장 침과 성장 뜸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경혈을 자극해 성장발육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신장·비장이 약하면 키크기 어려워
성장통 정도 심하면 한방 치료 필요
체질에 맞는 맞춤 한약으로 기 보충
침·뜸도 경혈자극해 성장발육 도움



또 성장 운동 처방도 있다. 운동을 할 때 뇌하수체 전두엽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므로 이에 성장 운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근육과 뼈 등 전신의 신체발달을 도모한다. 운동 후에는 반드시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성장혈 마사지를 통해 성장판이 열리도록 자극하고, 혈액의 순환을 원활히 하는 성장혈 마사지나 신체의 틀어진 경추와 척추를 바로잡아 뇌척수의 순환과 기능을 도우며, 측만증으로 인한 숨은 2㎝까지도 찾을 수 있는 추나치료도 있다.

◆성장기 청소년엔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대부분은 의자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신체적 활동량이 크게 제한돼 운동량이 절대부족할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신체는 운동부족에 빠지게 되고 뼈의 길이 성장을 주도하는 성장판에 충분한 자극이 주어지지 않아 키가 제대로 자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뼈를 지지하는 인대와 근육 역시 잘 발달하지 못하게 되어 오랜 시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지며 따라서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고 쉽게 지치게 되는 것이다.

키가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골단부 성장판에 적당한 물리적 자극이 가해지는 운동이 있어야 하고 이러한 운동은 1회성이 아닌 성장기 동안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안정기에 비해서 운동을 할 때는 성장호르몬이 최고 25배까지 높아질 수 있고 조깅과 같은 간단한 달리기를 할 때에도 혈중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5~6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걷기, 줄넘기, 조깅, 등산, 수영,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운동도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춰 규칙적으로 하면 성장호르몬 분비에 좋은 운동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규칙적인 영양공급과 운동을 생활화해야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통엔 기를 보강해 줘야

또 성장통은 자라는 아이에게 뚜렷한 원인없이 신체 일정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인데, 주로 네 살에서 열살 사이 어린이에게 나타나고 양쪽 정강이와 허벅지에 통증이 많이 나타난다.

성장통은 관절이 아프다기보다 주위 종아리나 넓적다리에 근육통이 오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커가면서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통증이 자주 나타나고 정도가 심하다면 한방 치료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성장통의 원인을 비위나 신장이 허약하거나 경락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된 원인은 기가 약한 것으로 본다. 아이들이 많이 뛰고 놀면서 기운을 소모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보충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는 부위에 필요한 기가 부족해서 통증이 오는 것이고, 이때에는 기를 보강해주는 처방으로 하여 치료하면서 소화기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영양섭취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는 진액이 부족한 경우인데 음양이론으로 보면 뼈의 성장은 양이고 근육의 성장은 음이라 볼 수 있다. 근육에 음의 진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음양의 조화를 잃게 되어, 이런 경우 아이가 밥을 잘 먹는데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때 진액을 공급하는 처방으로 음양의 조화를 맞춰 주면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성장통도 사라진다. 청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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